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게임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한국의 닌텐도를 만들라고 지시한지 불과 3년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
이 대통령은 3일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무역진흥 대책 및 포스트 무역1조달러 전략회의'에서 "게임산업은 공해적인 측면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앞선 2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학교장과의 간담회'에서도 이 대통령은 게임을 학교 폭력과 관련해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발언은 국산 게임기의 필요성을 강조하던 3년전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당시 이 대통령은 "닌텐도 같은 게임기를 만들라"며 게임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때 국내에선 유일하게 휴대용 게임기를 제조하던 지피에이치(GPH)의 게임기 '카누'가 소위 '명텐도'로 불리우며 주목받기도 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 대통령의 입장 변화가 최근 게임 '때리기'에 나선 보수 매체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일부 보수 언론은 연일 1면 톱기사로 게임이 유해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