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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카 - 아틀라스 연대기 66. 전쟁(戰爭)과 소년(少年)(4)

전쟁(戰爭)과 소년(少年)(4)

“회의장으로 모셔오라고 하셨습니다”
홀랜드는 불편해 하는 레오를 생각해 라미우스 남작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레오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에서 특무대장인 자신을 오라 가라 할 수 있는 사람은 라미우스 남작 밖에 없었다.
가볍게 주변을 둘러보던 레오가 중얼 거렸다.

“회의라니 혼자 가야 할 것 같다. 적당한 곳에 숙영지를 정하고 쉬도록 해라”

“알겠수다”

이스트가 대답과 함께 뒤로 돌아갔다.

곧이어 700의 용병대는 숙영지를 찾아 떠나갔다.

멀어져 가는 용병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레오는 이내 홀랜드가 안내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아틀란티카 - 아틀라스 연대기 66. 전쟁(戰爭)과 소년(少年)(4)

홀랜드는 레오를 거대한 천막 앞으로 안내했다.

천막의 좌우에 꽂혀 있는 대여섯 개의 깃발에도 역시나 사자문양이 선명하다. 군단장의 막사임이 분명했다.

잠시 머뭇거리던 레오는 휘장을 걷고 안으로 들어갔다.

레오가 들어가자 회의는 잠시 멈추었다.

한창 회의를 주재하고 있던 라미우스 남작이 무심한 음성으로 말했다.

“늦을 줄 알았는데 제때 오다니 제법이군. 그럴 줄 알았으면 조금 기다렸다가 시작할 것을. 아무튼 잘 왔다”

“특무부대 대장 레오입니다”

레오가 딱딱한 음성으로 답했다.

아들 레오의 그런 태도에 라미우스 남작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간단하게 상황을 설명해 주지. 조만간 제국군의 정예인 7군단이 해골계곡을 통과할 거라는 첩보가 있었다. 그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라는 국왕전하의 명이시다”

“왕국 기사단이 보이질 않던데, 설마 7군단을 용병부대가 맡기로 한 겁니까?”

“지금으로서는 그렇다”

“불가능 합니다”

레오는 더 이상 길게 말하지 않았다.

누가 봐도 그건 불가능 하다. 7군단은 제국의 정예부대로 왕국 하나 정도는 손쉽게 날려 보릴 수 있는 전력이다. 그에 비해 용병부대는 변두리 왕국의 기사단만도 못한 잡스러운 부대다. 그런 미미한 전력으로 제국의 7군단을 상대 하라고? 그건 그냥 죽으라는 소리다.

다른 사람들은 라미우스 남작과 레오의 대화를 듣고만 있었다.

회의에 참가한 귀족들은 라미우스 남작가의 사람들이고, 두 명의 천부장과 이십 명의 백부장은 라미우스 남작의 지휘를 받아야 하는 용병인 까닭이다.

“어쩔 수 없다. 엘리시안 기사단은 적의 주력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라만차 까지 지원할 형편이 되지 못한다”

순간 뭐라고 반발 하려던 레오는 꾹 눌러 참았다.

엘리시안 기사단이 라만차에 오지 못한 이유는 뻔하다. 그 유명한 삼각동맹은 “라인공국과 블라바드 공국이 적의 주력을 상대할 때 크로노스의 기사단이 지원 한다”는 약속 위에 세워졌다. 얼핏 불평등한 것 같았지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라인공국과 블라바드 공국이 뚫리면 크로노스 왕국도 위태롭기 때문이다.

“드디어 제국군 1군단이 움직인 겁니까?”

“그렇다. 1군단이 라인공국으로 향하고 있다. 그에 맞춰 7군단도 해골의 계곡을 통과하려고 하는 것 같다”

레오는 저도 모르게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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