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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대한민국 고스톱 여왕 선발대회

1996년 '바람의나라'로 시작된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이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그 동안 게임산업을 옥죄는 많은 규제들이 있었지만 한국 온라인 게임은 세계 1등 상품이 됐고 산업규모도 3조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데일리게임은 10년 전 이슈들을 정리해 지난 과거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편집자주>
[10년 전 오늘] 대한민국 고스톱 여왕 선발대회

◆ 2002년 2월 1일: 온라인게임 업계 대규모 인력채용

포스트 ‘리니지’ 시장을 겨냥한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이 잇달아 인력 충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조직 재무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3일 엔씨소프트․넥슨․한게임․CCR 등 주요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게임 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각각 30명에서 100명에 이르는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리니지’를 서비스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현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 부문과 개발 인력을 포함해 올해 총 100명의 인력을 모집할 계획입니다.

또 ‘한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NHN(공동대표 김범수, 이해진)은 지난 1일부터 대규모 공채를 시작했습니다. 이 회사는 이번 공채를 통해 게임 개발, 마케팅, 서비스 기획, 시스템 개발, 디자인, 관리 분야에서 80여명의 인력을 채용할 방침입니다.

넥슨(대표 정상원)은 상시 채용 방법을 통해 올해 50여명의 마케팅․기술 지원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포트리스2 블루’를 서비스하고 있는 CCR(대표 윤석호)는 후속작 개발과 해외진출을 위해 상반기에 개발 및 해외 마케팅 인력 35명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그 외 위즈게이트(대표 손승철)와 JC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는 각각 50명과 20명 이상의 인력 충원 계획을 세워 놓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요 업체들이 연초부터 대거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해 말 온라인게임 시장에 신생 업체들이 본격 가세하면서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부서 본격화되는 ‘에버퀘스트’ 서비스와 ‘L2' 프로젝트 등 차기작 개발을 담당할 인력이 시급한 상태이다. 연내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CCR와 위즈게이트․제이씨엔터테인먼트 등은 게임 개발 인력 외에 조직 및 고객관리 업무를 담당할 인력 수급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온라인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신생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선전과 시장 확대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했던 개발사 간 M&A나 선발 업체로의 흡수 통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개발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주요 업체들의 인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 2002년 2월 3일: 대형 할인점, 게임기 유통 경쟁 돌입

소니․닌텐도 등 일본 게임기 업체들의 한국 진출이 이뤄지면서 대형 할인마트 운영 업체들이 게임기 하드웨어와 관련 콘텐츠 판매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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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I&C(대표 권재석)가 지난 1일부터 할인마트(이마트) 매장에서 닌텐도 게임기 ‘게임큐브’와 ‘게임보이어드밴스’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롯데닷컴(대표 신동빈)이 ‘플레이스테이션2(PS2)’ 예약 판매를 시작으로 ‘백화점’ ‘마그넷’ 등 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한 게임기 판매 사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신세계I&C는 지난달 말 닌텐도의 한국 측 파트너 업체인 대원CI(대표 최영집)와 게임 유통을 위한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게임보이’ 등에 대한 국내 판권을 확보했습니다.

롯데닷컴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 대표 윤여을)와 PS2 온라인 판매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30일부터 예약 판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또 오프라인 유통을 위해 SCEK와 별도 계약을 추진, 22일 PS2 발매일이 맞춰 전국 14개 백화점과 25개 할인마트(마그넷), 1000개 편의점(세븐일레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종합유통 업체들이 게임기 판매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은 게임기 시장이 다가오는 홈오토메이션 시대의 주력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나 닌텐도 또한 신규 진입이 어려운 용산 등 게임전문 유통 시장에 대한 대안으로 양판점을 택했습니다.

실제 게임전문 유통 상인들은 일본 게임기 업체들의 무리한 요구에 제품 유통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SCEK는 경우 고압적인 판매 정책 고집하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불매 운동의 조짐이 번지고 있습니다.

게임 유통 업체 한 관계자는 “10년전 일본 게임기 판매 사업을 벌였던 대기업들은 게임 유통 시장을 거치지 않고 직판체제를 도입, 실패를 경험해야 했다”며 “올해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으나, 자생적으로 형성된 한국 게임기 시장을 무시하고 간다면 큰 코 다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2002년 2월 5일: 지스텍과 아동용게임 시장 진출

아동도서 출판 전문업체 계몽사(대표 홍승표)는 게임 개발업체 지스텍(대표 허건행)과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외 아동용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5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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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계몽사는 지스텍으로부터 성경 퀴즈게임 ‘바이블 퀴즈’ 시리즈를 비롯해 기존 아동용 타이틀에 대한 전세계 판권을 넘겨받았습니다.

이 회사는 이를 국내 도서 배급망을 통해 유통하는 한편, 10여곳에 이르는 해외 파트너사를 통해 수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바이블 퀴즈’는 퀴즈 형식과 흥미 있는 영상으로 성경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한 게임으로, 시리즈 10편 가운데 현재 1편이 개발된 상태. 계몽사는 이 게임을 핵심 타이틀로 올해 안에 국내외 시장에서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홍승표 대표는 “이번 제휴를 통해 계몽사는 엔터테인먼트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월트디즈니와 같이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 변신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2002년 2월 6일: PC방 프랜차이즈 활황세 지속

가정 내 초고속망 가입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던 PC방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대형화․고급화 전략을 무기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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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이버리아․게토코리아․라이코스스테이션 등 주요 PC방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맹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0년 3월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사이버리아(대표 황문구)는 지난해 전년대비 500% 성장한 700여개 가맹점을 확보하고 연매출 4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같은 해 7월 이 시장에 참여한 게토코리아(대표 이광섭)는 지난해 전년대비 25% 증가한 2000여개 가맹점을 확보, 200억원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외에도 지난해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에 참여한 지앤아이엔터프라이즈(대표 안병걸)는 ‘라이코스스테이션 TIC'를 브랜드로 50여개 가맹점을 확보하고 40억원 매출을 올렸습니다.

사이버리아는 프랜차이즈사업 차별화를 위해 고급화된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이버증권방․영상채팅방 등 ‘맞춤 PC방’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지방 7대 광역시를 집중 공략해 가맹점 수를 1000여개로 늘리고, 온라인게임 서비스사업에도 참여해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지앤아이엔터프라이즈도 ‘라이코스 스테이션 TIC’를 브랜드로 카페테리아를 갖춘 ‘카페-TIC’, 화상채팅이 가능한 ‘캠존’, 커플을 위한 ‘커플존’, 여성 전용의 ‘레이디존’ 등 차별화된 인테리어 서비스를 통해 올해 200개 이상 가맹점을 확보, 5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이들 업체와 달리 프랜차이즈 사업과 PC방 관리 솔루션(게토 매니저) 판매를 병행하고 있는 게토코리아는 올해 GMPS(Game Marketing Platform Service) 사업을 본격 전개할 계획입니다. 이 사업은 2000여개 ‘게토매니저’ 가맹점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중앙에서 개별 PC방의 이용자를 관리해 주는 것으로, PC방 체인점을 통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생산이 가능합니다.

또 이 회사는 미국․호주․브라질 등 해외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PC방 관리솔루션을 수출하는 한편, 해외 현지에서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해 올해 총 250억원 매출을 달성할 방침입니다.

◆ 2002년 2월 7일: 네트워크 아케이드게임 연구회 발족

주요 아케이드게임 업체들과 대학 교수들이 모여 한국 아케이드게임 산업의 브레인 역할을 수행할 ‘네트워크 아케이드 게임 연구회(NAG : Network Arcade Game)'를 7일 발족했습니다.

이 연구회에는 지씨텍(대표 이정학),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 안다미로(대표 김용환), 이오리스(대표 전주영), 엑스포테이토(대표 이상헌) 등 국내 유수의 아케이드게임 개발업체 14개사를 비롯해 3D 엔진 개발 업체 가이블․이머시스․엔비디아코리아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이 연구회에는 세종대학교 게임기술연구소 소장 신동일 교수(컴퓨터공학과 교수) 등 5명의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초대 회장으로는 김동현 세종대학교 영상대학원장이 선임됐습니다 .

이 연구회는 네트워크 기반의 아케이드게임 개발을 위한 공동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아케이드게임 전용 주기판을 개발하는 한편, 아케이드게임 전용 통신망 확장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김동현 회장은 “아케이드게임은 한국은 물론 세계 게임 산업의 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상품”이라며 “NAG는 미래 아케이드게임 시장을 개척하고 한국 아케이드게임 업계를 하나로 묶는 구심체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2002년 2월 7일: 대한민국 고스톱여왕 선발대회

[10년 전 오늘] 대한민국 고스톱 여왕 선발대회

온라인게임 업체 NHN(공동대표 이해진, 김범수)은 인터넷 게임포털‘한게임(www.hangame.com)’을 통해 20일부터 내달 8일까지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대한민국 고스톱여왕 선발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NHN은 설 증후군을 앓는 주부들을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이 회사는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도 사이버머니 10만원을 제공하고, 상위 입상자 및 이벤트 당첨자에게 제주도 항공권과 고급 화장품세트를 증정할 계획입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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