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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상토론] 카톡 게임하기 대세되나? 한달 내 판가름난다

데일리게임이 야심 차게 시작한 '난상토론'이 새롭게 태어납니다. 게임업계 관련 뜨거운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기사에 담지 못한 취재 뒷이야기들을 모아 재미있는 코너로 만들어가려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 변신한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볼까 합니다. 카카오톡이 게임 업계에 얼마나 큰 파급력을 미칠지에 대한 기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코너 특성상 반말로 진행되는 점과 다소 과격한 표현이 사용되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편집자 주>

[난상토론] 카톡 게임하기  대세되나? 한달 내 판가름난다

◆카카오톡 게임하기 첫인상은

A 카카오톡 게임센터가 드디어 30일 열렸다. 게임센터 대신 '게임하기'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더군. 8월에나 나올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7월중에 내놓긴 했네. 아쉬운것은 안드로이드에 우선 출시됐다는 점이야. 난 아이폰인데 제길, 해볼수가 없어.

B 여기 모인 사람들은 죄다 애플빠인가. 난 안드로이드폰이라서 써봤다. 그런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 직접 와닿는게 없거든. 매체들 동향을 살펴봐도 카카오톡 게임진출 이슈는 좀 묻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D 카카오톡의 게임진출은 뭐 예전부터 나왔던 이슈니까. 오늘은 완전 시끌벅적한 하루였잖아. 올림픽 이슈도 있고 연예가에선 티아라 왕따 사건이 초대박을 쳤지. 요즘같은 시기는 제품을 홍보하기에는 힘든 시기같다. 카카오톡 게임 이슈가 묻힐정도니 말이야.

C 자, 잡담은 그만하고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카카오톡 게임하기, 다들 어떻게 생각해. 폭풍의 핵이 될까? 아니면 거품일까? 답은 없겠지만 두서없이 이야기들 풀어봐.

A 그전에 앞서 잠깐 질문 하나만. 난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대해 정확히 이해를 못하겠어. 어떤 메카니즘으로 구동되는거지? 게임은 별도로 설치해야하는거야?

D 간단해.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터치하면 별도의 페이지가 열린다. 여기에 10개의 게임목록이 뜨는데 해당 게임을 선택하면 바로 즐길 수 있어. 만약 설치되지 않은 게임일 경우 별도 설치하라고 메시지가 뜨지.

C 그러면 여타 오픈마켓이랑 다른게 뭐가 있어. 그냥 게임 다운받는 창구정도의 역할인거잖아.

D 아니지. 카카오톡 게임하기는 일반 오픈마켓과 달리 카카오톡에 초대된 친구들이 게임 콘텐츠에 접목이 된다는 거야. 가령 게임하기에서 서비스되는 소셜게임인 '바이킹아일랜드'의 경우, 구글플레이에서 내려받아 즐기면 모르는 사람들이랑 게임을 하게 되는데, 카카오톡 게임하기로 내려받게 되면 카카오톡에 초대된 친구들을 직접 초대해 즐길 수 있어. 큰 차이지.

A 쉽게 말해서 SNS를 하다보면 모르는 사람이랑 대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잖아. 지금까지 나온 소셜게임들도 죄다 모르는 사람이랑 하는 게 전부였고. 내가 잘 아는 현실상의 친구와 게임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카톡 게임하기의 시작이라고 보여진다. 아는 사람과 쉽게 게임을 할수 있게 하자. 이게 본질 아니겠어.

B 다른 건 모르겠지만 확실히 소셜게임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춰줄 것 같다. 여타 모바일게임 플랫폼일 경우 별도 가입을 해야 하는데 이게 일반인 입장에서는 되게 스트레스거든. 근데 카톡 게임하기는 카톡 아이디로 곧바로 게임을 이용할수 있으니 편해. 그냥 터치 한두번만 해주면 되니 까 말야.

D 여타 플랫폼과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카카오톡에 추가된 친구목록을 그대로 게임상에서 쓸수 있다는게 결정적이지. 당초 5~6월에 나올 예정이던 카톡 게임하기 일정이 늦춰진것도 이 때문이야. 카카오는 연말즈음 업데이트를 통해 카톡 친구를 게임에 접목하려 했는데 이를 출시일에 맞춰 선보이기로 계획을 변경했지.

B 난 좀 반대다. 소셜게임의 재미 요소가 모르는 사람이랑 친구맺고 즐기는 것 아니었어? 현실에서 매일 치고박던 사람들이랑 게임에서도 만나서 노는게 재미있을까? 이게 더 오히려 폐쇄적일 것같은데.

[난상토론] 카톡 게임하기  대세되나? 한달 내 판가름난다

◆카카오톡 게임하기, 파급력은?

A 파급력은 어떨까. 시장 자체를 확 뒤집어 엎을수있을만큼 쓰나미가 몰려올까?

C 흠, 카톡이 큰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는 부분은 이의가 없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섣불리 판단이 안선다. 특히 개발사들에게 얼마나 큰 이득이 돌아갈지 모르겠네. 카카오톡이 시장 주도권을 가지게 되면 개발사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카톡의 방침에 따를수밖에 없어. 다들 알다시피 모바일게임 회사들은 이익 내기가 다소 힘든 구조야. 통신사랑 플랫폼 사업자에게 별도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니까 말이지. 여기에 카톡에게까지 수익의 일부를 나눠주는거까지 생각하면... 게임 하나 팔면 얼마나 남을까. 가뜩이나 모바일게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더욱 먹고살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A 적게 벌고 많이 먹느냐, 많이 벌고 적게 먹느냐의 차이겠지. 내가 보기에는 박리다매로 가지않을까 싶다. 많이 팔고 적게 먹는다는 이야기지. 아무리 적게 벌어도 카톡 마케팅 효과로 인한 지출을 조금이라도 넘어선다면 개발사도 좋고 카톡도 좋은 윈윈하는 구조 아니겠어. 뭐 이 문제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듯 싶다.

C 난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그렇게까지 파급력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실상 국내 모바일기기는 거진 포화상태 아냐? 신상 스마트폰이 나오면 기기만 바꾸는거지 새로운 스마트폰 이용자가 더 늘어날 기미는 없는거같은데. 즉 모바일게임이 신규 이용자를 유치하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거지.

D 모르는소리. 모바일 시장은 로컬 시장에 국한되서 보면 안돼. 글로벌로 시선을 돌려야지. 아주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열려있다.

C 시장 자체는 그렇다치더라도 카카오톡은 한국에서만 통하는 모바일메신저잖아. 카톡 게임하기도 결국 한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정될텐데 이경우 얼마나 크게 성공할지는 의문이라는 거지.

A 틀린 지적은 아니다. 카카오톡 물론 외국에서도 인기 많아. 카카오가 밝히 전세계 이용자수도 상당하지. 그래도 주 사용자가 아직까지 한국인이라는 점은 의심할수 없는 사실이다. 여기 있는 사람중에 미국에 사는 제임스랑 카톡 친구를 맺고 있는 사람 있나? 없잖아.

D 그래도 국내 시장을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다는 점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국제 정세를 살펴봐도 카카오톡에 유리한 방향대로 분위기가 흘러가는 것 같아. 얼마전 페이스북과 징가가 지난 2분기 어닝쇼크로 주가가 폭락했는데, 당시 애널리스트들은 페이스북은 지고 모바일 플랫폼이 뜬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거든. 모바일 플랫폼의 중심에 있는 카카오톡은 이래저래 각광받을거야.

A 애널리스트들 분석은 솔직히 100% 믿긴 힘들지 않나. 또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은 DNA가 틀려. 카카오톡은 어디까지나 메신저고 페이스북은 커뮤니티에 가깝지. 뭐 카카오톡이 페이스북과 유사한 카카오스토리를 내놨지만 이 카카오스토리가 지금 페이스북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잖아.

C 우스갯소리긴 하지만 마크 주커버그 영화는 나왔지만 김범수 영화는 아직 안나왔지.

[난상토론] 카톡 게임하기  대세되나? 한달 내 판가름난다

◆카카오톡 게임하기, 업계에 미칠 영향은

D 내가 궁금한것은 과연 게임산업에 조예가 없다시피한 카카오톡이 새롭게 트렌드를 주도할수 있을까의 문제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의 구글플레이, 한국 이통사의 티스토어, 올레마켓, 오즈스토어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플랫폼 시장에서 카카오톡이 새로운 파이를 확보할수 있겠냐는거지. 카카오가 나름 신경쓴다고 쓴것같긴 한데 실제로 이용해본 게임하기 기능은 이래저래 실망스러운 구석도 적지 않았어.

B 그건 나도 동감이다. 실제로 해봤는데 나는 딱히 별 감흥이 없다. 모바일게임에 카카오톡 로고가 새롭게 들어가긴 해. 좀 복잡한거도 같고. 카카오톡 친구를 찾기도 힘든 것 같고. 아직은 잘 모르겠다. 처음 해본거라 익숙치 않은건지는 모르겠지만.

C 모바일게임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인데... 카카오톡은 잘했나?

A 아직 단정하긴 이르다. 좀 더 있어봐야대. 게임인들의 저변확대에는 도움이 될듯 성인들은 통하지 않고 게임하지만 카톡에서 하는 또래문화가 아닐까 싶어. 20대 초반까지 또래 문화를 그대로 걔들은 카톡을 많이할테니까 게임쪽으로 유입시키거나 게임 아직 안하는 애들을 연동할때는 도움이 될거같아.

C 카카오톡이 최근 가족간의 대화창구가 되는 모습도 포착된다.

D 카카오톡이 가장 핫하고 각광받는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점은 의심할바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드는 관심사가 많아. 내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플랫폼이 다시 콘텐츠보다 우위에 서느냐의 여부야. 다들 알겠지만 과거 피처폰 시절에는 게임 개발사가 이통사에 비해 을의 관계였어. 이통사 플랫폼 상단에 노출되는 것이 게임 매출에 직결되는 요소였으니까. 하지만 오픈마켓의 등장으로 게임 개발사가 겨우 '갑'의 지위를 되찾았어. 카카오톡이 대호황을 누릴 경우, 이 지위가 다시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모바일게임이 성공하려면 카카오톡에 실려야 한다는 대전제가 성립된다면 말이지. 이 관점에서 나는 위메이드 스마트폰게임들이 과연 다시 생명력을 확보할수 있을지 주의깊게 보고 있어. 거진 빈사상태에 빠진 게임들이 카톡을 통해 성공하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플랫폼이 콘텐츠보다 우위에 서 있다는 점이 입증될테니까.

A 카카오톡 때문에 죽다시피한 스마트폰 게임이 살아난다면 정말 카카오톡이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입증하는 것이겠지. 그것때문에 중국 텐센트도 800억원이나 되는 거금을 투자한 것이 아니겠어. 다들 관심을 가지고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추이를 지켜보자.

[데일리게임 편집국 de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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