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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5차 테스트 아쉬움 속 종료... 어떤 일 있었나

30일 오후 여섯시, '아키에이지'에서 천하제일 무술대회가 열린다. '아키에이지' 5차 테스트 종료를 아쉬워하는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개최하는 대회다. 테스트 기간 동안 대립했던 적대국가의 이용자들도 초청되는 '초국가'적 이벤트. 이용자들은 '아키에이지'의 마지막을 축제로 장식한다는 계획이다.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가 오는 31일 2주간의 5차 비공개테스트(CBT) 일정을 마친다. 장장 4개월동안 진행됐던 4차 테스트에 비해 기간은 짧았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도 '아키에이지'의 차별화된 재미는 여지없이 증명됐다는 평가다. 이용자 스스로 만들어내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의 힘이 그것이다. 올 겨울 정식서비스를 앞둔 '아키에이지'의 마지막 테스트를 돌아봤다. 
아키에이지 5차 테스트 아쉬움 속 종료... 어떤 일 있었나

◆이용자들이 만들어낸 생활형 콘텐츠

 '아키에이지'는 전투 외적인 콘텐츠에 힘쓴 게임이다. 각 캐릭터마다 부여된 노동력을 사용해 건물을 짓거나 나무를 벨 수 있고 나만의 배도 건조할 수 있다. 게임 내 구현된 자연 환경도 '아키에이지' 이용자에게는 훌륭한 놀이터. '나룻배 래프팅 대회'가 대표적이다. '아키에이지'에서는 물리 엔진으로 인해 물 속에서도 유속이 있으면 캐릭터가 떠내려 간다. 이를 이용해 이용자들이 래프팅을 즐긴 것. 나아가 '날틀 멀리 날기 대회', '범선 레이싱’ 등 다양한 대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유명 뮤직비디오를 게임 콘텐츠를 활용해 구현한 이용자도 있었다.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아키에이지'로 재해석한 것. ID '냐호'라는 이용자는 싸이와 쏙 빼닮은 캐릭터를 만든 후 '아키에이지'의 각종 감정표현을 사용해 '강남스타일'을 절묘하게 '아키스타일'로 패러디했다. '말춤'의 리듬에 ‘셔플댄스’를 절묘하게 끼워 맞춘 부분이 이 UCC의 백미.


재판장에서도 각종 에피소드가 나왔다. '아키에이지'에서는 일정량의 범죄 점수가 쌓이면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이때 배심원의 역할도 이용자들이 맡게된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상황이 발생한다. 가령 배심원을 맡은 이용자들을 게임머니로 로비해 만장일치로 무죄 판결을 받는가 하면, 배심원 이용자들이 전부 외국인이라 말이 통하지 않아 최고형을 구형받는 등 웃고우는 상황이 잦았다.

일조권을 놓고 이웃과 대립각을 세우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키에이지' 세계 곳곳에는 주거 지역이 있어 원하는 곳에 집을 지을 수 있다. 풍경이 좋거나 쾌적한 환경의 주거 지역일수록 인기가 높다. 이웃끼리 친해져 서로 농작물을 지켜주는 등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반대로 너무 가까이 집을 지으면 일조권, 조망권을 해치기 때문에 마찰이 빚어진 것.

아키에이지 5차 테스트 아쉬움 속 종료... 어떤 일 있었나

◆배신에 배신... 암투도 치열

이번 테스트서 '아키에이지'의 생활형 콘텐츠만 부각된 것은 아니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다. 서로 다른 이익집단간의 암투가 펼쳐졌다. '키프로사' 서버에서 벌어진 '크레이지킬러'(이하 CK)와 '드라이어드' 두 원정대 사이에 벌어진 대립이 그렇다.

두 원정대는 원래 동맹관계였다. CK원정대는 강력한 전력을 갖췄고 드라이어드 원정대는 노동력을 바탕으로 물자를 생산, CK원정대의 보급을 맡았다. 탄탄했던 두 집단의 유대관계는 CK측이 드라이어드의 물자를 약탈하면서 빚어졌다. 견디다못한 드라이어드 측이 CK와의 관계를 끊고 적대 세력과 손을 맞잡은 것. '아키에이지' 5차 비공개테스트 말미에 벌어진 이 일은 현재까지도 게시판을 뜨겁게 달굴 정도로 이슈가 되고 있다. 상대 진영의 물자를 얼마든지 약탈할 수 있는 게임 시스템이 이같은 분쟁을 일으킨 것이다.

그런가하면 한국 이용자들이 타 국가 이용자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또 다른 '오키드나' 서버에서는 한국인 연합이 중국, 일본 등 외국인으로 구성된 상대 진영과 전면전을 펼쳤다. 엑스엘게임즈는 이번 5차 테스트부터 중국 등 외국 이용자에게도 서버를 개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렇듯 '아키에이지' 서버에서는 회사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게임이 전개됐다. 이용자들이 제각기 다른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아키에이지, 어떤 게임?

'아키에이지'는 '리니지' 개발자로 유명한 송재경 대표를 비롯해, 시나리오에 '세월의돌'을 지은 전민희 작가, 배경음악에 윤상 씨가 참여한 대형 MMORPG다. 400억 원의 개발비용이 투자됐으며 지난 CBT를 통해 기존 MMORPG 게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집 짓기, 성 짓기, 배 만들기, 나무심기 등의 다양하고 풍부한 창의적인 콘텐츠를 선보였다. 엑스엘게임즈는 이번 겨울 공개를 목표로 '아키에이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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