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씨는 입사하자마자 매우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온라인게임업체A가 준비 중인 C게임 론칭을 앞두고 게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덕분에 B씨는 빠르게 기자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종종 마련됐습니다.
그날은 B씨와 A사 홍보팀이 D라는 게임 기자들과 함께 자리하는 날이었지요. 긴장은 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많은 기자들과 미팅을 가진 터라 이제는 어느정도 내성이 생긴 탓이지요.
그날 현장에 있었던 D기자에 따르면 그녀는 단숨에 키위주스를 흡입했다고 합니다. 다른 이들이 주문한 음료를 이제 막 한모금 들이키고 있었을 때 B씨는 키위주스를 몽땅 없애버린 것이지요.
알고봤더니 B씨, 앳된 외모와 달리 별명이 '물먹는 하마'라고 합니다. 학창시절 그녀의 장기가 소주병에 빨대 꼽아서 원샷하기일 정도로 뭔가를 마시는데 일가견이 있다고 하네요.
게임업체 홍보팀은 업무 특성상 뭔가를 마시는데 정통해야하는데요. 그런면에서 B씨는 아주 뛰어난 소질을 갖고 있는 셈입니다. 앞으로 B씨가 게임업계에서 뛰어난 족적을 남겨주길 바라면서 이만 ABC뉴스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