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최고 게임 개발자로 손꼽히는 김태곤 엔도어즈 상무가 ‘삼국지를품다’(삼품) 게이머들에게 사과했다. 버그가 발생했고, 이를 악용한 게이머들에게 제재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모든 과정이 게임을 허투루 만든 개발팀의 잘못이라는 것이다.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약속했다.
‘말먹이 어뷰징’이란 일정 시간이 지나야만 줄 수 있는 말먹이를 시간 경과 없이 연속으로 줄 수 있는 버그를 이용한 것을 말한다. ‘삼품’에서 말은 캐릭터를 강화시키는 아이템 중 하나로 말먹이를 줘 성장시키거나 교배를 통해 더 좋은 말을 생산할 수 있다.
‘삼품’은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유무선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는데, 해당 버그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플레이 할 때 발생했다. 버그를 이용해 고레벨 말이나 백마, 흑마 등 고급 말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자 넥슨은 긴급점검 및 버그 악용자 계정을 막는 조치를 취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게이머들은 반발했다. 더 많은 제재가 필요하다는 측과 자신은 부당하게 제재를 당했다는 측 모두 ‘삼품’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제재로 오인하는 소동까지 빚어지면서 ‘카더라’식 소문도 확산됐다. 이로 인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몇 일째 ‘삼품’ 공식 홈페이지는 비난여론으로 들끓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버그를 악용한 게이머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운영정책에 따라 빠르게 제재를 진행했고이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해당 버그를 악용했다고 확신할 수 없는 게이머들도 일부 제재대상으로 포함되어 있어 해당 캐릭터의 제재를 해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버그는 수정했지만 이 과정에서 ‘오답선생 퀴즈오류’, ‘장수 회군불가’, ‘동맹대전오류’ 등 다른 콘텐츠에서 버그가 또 발생해 여론은 급격히 나빠졌다. 대다수의 버그는 고쳐졌지만 게이머들의 비난여론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김태곤 상무의 사과는 더 이상 침묵하다가는 게이머들의 이탈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김 상무는 사과글 외에도 개발에 관련된 사안, 채집 매크로 관련, 출정 시스템에 대한 계획도 추가로 밝혔다.
김 상무는 “비록 늦었더라도 유저 여러분들과 함께 진솔한 얘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며, “궁금해하시는 것들,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것들 차분히 말씀해주시면 제 생각과 계획, 고민 등을 말씀 드리겠습니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