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업체 A사에 근무하는 B사원. 그는 최근 C팀장에게 기이한 임무를 하나 부여받습니다. C팀장이 전달한 단체 사진을 포토샵하라는 것이었지요. 한데 임무 내용이 매우 독특합니다. 사진에는 귀여운 어린이들이 가득했는데요. 이중 두 어린이의 얼굴을 교체하라는 지시였지요. 마치 원래 그 얼굴이 찍혔던 것인마냥, 자연스럽게 티나지 않게 말이지요.
사연인즉 이 단체사진은 보도기사에 배포될 자료였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이 원본 그대로 나갈 경우 문제가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 B사원이 포토샵으로 얼굴을 들어낼수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저 두 어린이의 경우 "급히 나가봐야 한다"던 부모들때문에 미처 사전 동의서를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초상권이 완벽하게 확보된 다른 두 어린이로 얼굴을 대체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B사원의 설명이었습니다. B사원은 새롭게 이어붙인 어린이들은 모두 C팀장의 아들과 딸이라고 귀띔하기도 했지요.
무턱대로 사진을 쓸 경우 소송을 걸어오는 경우가 적잖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전문적으로 소송을 거는 못된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뭐 덕분에 B사원의 포토샵 능력도 하루가 다르게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