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매체 A에서 근무 중인 B기자. 그는 게임업체 C사 홍보 업무를 맡고 있는 D씨와 미팅을 가졌습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하루였죠. 물론 B기자에게는 나름의 목적은 있었습니다. C사가 해외 유력 업체와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B기자. D씨와 만나 이 소문의 팩트를 수집키 위해 만났던거죠.
하지만 홍보 경력만 수년에 달하는 D씨. 호락호락 정보를 내주지 않습니다. "전 처음 듣는 소리인데요", "그런 소문이 나도나요?"라며 태연하게 대처하네요. 연기자도 울고갈만큼 감쪽같습니다.
왜 이시간에 해외 유력업체에게 전화가 오느냐, 소문이 맞지 않느냐며 캐물은 B기자의 집요한 취재 끝에 결국 D씨는 사실을 실토하고 맙니다. 이번 한번만 눈 감아 달라. 지금은 이 사실을 밝힐 때가 아니라는 사정과 함께요.
평소 마음이 넓기로 유명한 B기자. 그는 이번 한번만 눈감아주기로 했답니다. 사실 D씨의 스마트폰만 아니었으면 알아낼 수도 없었던 정보였을테니까요. 대신 첫 단독보도를 약속받은 B기자는 그길로 훨훨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 일 때문일까요. D씨는 다시는 기자와 미팅할 때 스마트폰을 테이블 위에 꺼내놓지 않는다는 후문이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