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벌어둔 돈을 주변사람들과 쓴다는 의미에서, A씨가 말한 ‘나눔’의 의미가 크게 잘못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나눔’의 방식이 항상 술로 이어지는 것이 문제죠. 맞습니다. A씨는 12월만 되면 돈을 모두 탕진할 정도로 술을 마신다고 합니다.
A씨는 12월에 약 5일을 빼곤 술에 ‘쩔어’ 있었다고 합니다. 업무상 술자리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자신이 술자리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공식적인 술자리도 계산을 해버리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는데요, ‘고마운 사람들에게 술 한잔 사고 싶다’며 지갑을 여는 그를 말릴 수가 없었답니다.
이 ABC를 새해에 쓰는 것은 A씨를 배려해서 입니다. 저도 그 수혜(?)를 많이 입었지만 지인으로서 옆에서 보기에 안돼 보이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차라리 술 보다 자그마한 선물 같은 걸 돌리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본인은 멋있다’고 하지만 사실 이런 걸 ‘돈지랄’이라고들 하지 않나요?
새해에는 A씨가 건강하고 활기차게 잘 지내고 올해 12월에는 봉사활동을 한다거나 정성을 담은 선물로 나눔을 실천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