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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리더를 만나다⑧] '컴투스홈런왕' 컴투스 성종현 PD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급부상한 스마트폰게임. 하지만 성공을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 요즘입니다. 한달에만 4000개가 넘는 게임이 쏟아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지요. 이같은 각축전 속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 업계의 주목을 받는 업체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데일리게임은 성공한 스마트폰게임업체를 만나 이들의 차별화 전략을 들어보는 '스마트리더를 만나다'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컴투스 홈런왕'으로 전국을 홈런 열풍에 빠져들게 한 컴투스를 찾았습니다. 컴투스 성종현 PD를 만나 카카오톡에서 대박을 터뜨린 '컴투스 홈런왕'의 흥행 비결을 물었습니다.<편집자주>

[스마트리더를 만나다⑧] '컴투스홈런왕' 컴투스 성종현 PD
◇컴투스 성종현 PD(우측)와 안재범 개발자

◆홈런은 야구 게임의 핵심

"야구 게임의 핵심은 홈런이지요"

'컴투스 홈런왕 for kakako'(이하 컴투스 홈런왕)의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되돌아온 성종현 PD의 대답은 간단했다. 바로 홈런을 때리는 재미에 이용자들이 흠뻑 빠질 수 있도록 집중했다는 것이다. 그의 말마따나 홈런만큼 야구에서 가장 큰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것도 없다. 이사만루에서 타자가 때려내는 홈런의 맛은 더없이 황홀하다.

"사실 홈런을 치는 게임은 예전에도 많았습니다. 차별화를 위해 홈런을 어떻게 때려낼지 집중했어요. 이를 위해 타석에 나온 타자보다는 홈런을 치는 재미에 더 주력했습니다. 왜 카메라 연출이나 쭉쭉 뻗어나가는 공의 움직임같은것 말이지요"

'홈런배틀3D'(2009), '홈런배틀2'(2012)'로 다진 성종현 PD의 내공은 깊었다. 그의 선구안이 남달랐다. 즉시 성과로 되돌아왔다. 2012년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컴투스홈런왕'은 출시 직후 인기 카카오톡 게임 '드래곤플라이트', '애니팡'을 끌어내릴 정도였다.

지금도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컴투스홈런왕'을 즐기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볼 때면 성종현 PD는 곁에 바짝 다가가 게임 화면을 살핀다고. "말을 못해서 그렇지 골드볼(게임머니)을 있는힘껏 퍼드리고 싶다"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스마트리더를 만나다⑧] '컴투스홈런왕' 컴투스 성종현 PD

◆홈런배틀2 감량해 출시하니 대박

당초 성종현 PD는 앞서 출시한 '홈런배틀2'를 토대로 '컴투스홈런왕'을 개발할 계획이었다. 그러다 '홈런배틀2' 겉은 유지하되 속은 완전히 다른 새로운 게임을 내놓기로 방향을 선회한다.

"카카오톡에 게임을 내기에는 '홈런배틀2'의 용량이 너무 컸습니다. 다소 복잡하기도 했구요. 보다 쉽게 다운받고 간단히 즐길 수 있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홈런배틀2'의 그래픽은 유지했지만 내부 요소는 완전히 새로 만들었지요"

성종현 PD을 비롯한 7명의 개발팀은 대대적인 '수술'에 돌입한다. 다소 넓었던 스트라이크 존을 축소하고 세분화돼 있던 게임모드도 하나로 통합했다. '홈런배틀2'의 흥행 요소로 여겨지던 자이로센서를 통한 조작 방식까지 과감히 삭제하기도 했다. 그렇게 두달여의 노력 끝에 '컴투스 홈런왕'은 원터치만으로도 멋진 홈런을 때릴 수 있는 간단한 게임으로 변해 있었다.

"기존 '홈런배틀' 시리즈가 리얼리티가 강조된 게임이었다면 '컴투스 홈런왕'은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게임에요. 전작이 각종 연출과 사운드를 통해 실제 홈런을 때리는 듯한 재미를 줬다면 '컴투스 홈런왕'은 카메라 렌즈가 깨지고 공이 불타오르는 연출 등을 통해 타격감을 높였습니다"

[스마트리더를 만나다⑧] '컴투스홈런왕' 컴투스 성종현 PD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 속에 인터뷰가 진행됐다.

◆고득점 내려면? 타이밍이 관건

'컴투스 홈런왕'의 향후 업데이트 방향에 대해서도 묻자 성종현 PD는 새로운 게임 모드보다는 신규 캐릭터와 코스튬 등 꾸미기 요소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 특화됐던 역대 '홈런배틀' 시리즈와는 달리 국내 이용자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게임성 자체가 바뀌는 일은 없을 겁니다. 대신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넣을 예정이에요. 친구들과 간단한 내기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고려하고 있어요"

그는 '컴투스 홈런왕'에서 고득점을 낼 수 있는 비결도 살짝 들려줬다. 때린 공이 경기장 한가운데에 위치한 전광판을 맞출 경우 추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이 성종현 PD의 설명. 즉 확률에 근거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올해로 입사 7년차. '홈런배틀3D'로 시작해 '컴투스 홈런왕'에 이르기까지 각종 홈런 게임을 섭렵한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홈런 게임에 매진할 예정이다. 성종현 PD는 지금 이 시간에도 '컴투스 홈런왕'을 즐기고 있을 수많은 이용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말로만 그치는 사탕발림이 아니었다.

"지금 당장 '컴투스 홈런왕'을 실행시켜서 '만든사람들'을 확인해보세요. 특별한 이름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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