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라는 조그만 모바일게임업체에 다니는 B팀장. 유명 온라인게임 업체 출신인 B팀장이 A사로 자리를 옮긴 것은 3년 전. 대세는 모바일게임이라는 확신에 사로잡혔던 B팀장은 기꺼이 이직을 선택했지요.
하지만 B팀장은 그리 즐겁지 않습니다. 3년전 이직하며 그가 만들기로 약속했던 프로젝트가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하나. '팡게임'이 돈이 된다는 소문을 들은 A사 대표가 우선 팡게임부터 개발하라는 지시를 B팀장에게 내렸기 때문이었지요. 마음에도 없는 게임을 만들게된 B팀장. 하지만 성심을 다해 만들었죠. 그러나 게임의 흥행을 누가 장담하겠습니까. 수없이 쏟아진 유사 '팡게임'에 묻힌 A사 팡게임은 시장에서 그리 큰 빛을 보지 못했고 그렇게 소리없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지요.
청운의 꿈을 안고 A사로 옮긴 B팀장. 요즘은 거듭 후회를 한다고 하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있던 직장이나 잘 다닐걸 하고 말이지요. 줏대없이 돈 잘되는 게임만 따라가는 최근 추세가 영 마음에 안든다고 합니다. B팀장이 당초 꿈꿔왔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날은 과연 올까요? 부디 B팀장이 그 꿈을 이룰 수 있길 바라면서 이만 ABC뉴스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