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아랑전설'과 '용호의권'이 있었다
![[게임의 전설] 격투 게임 콜라보레이션의 시작 ‘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1)](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4171658200075674dgame_1.jpg&nmt=26)
◇아랑전설과 용호의권은 킹오브파이터즈의 모태가 된 작품들이다
캡콤이 '스트리트파이터2'로 격투 게임 시대의 막을 열었다면, SNK는 격투 게임의 인기를 끌어올린 주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SNK는 당시 아케이드 게임장에 슈팅 게임을 공급하는 중소 개발 업체 였습니다만, '스트리트파이터2'라 인기를 끌자 이를 벤치마킹한 '아랑전설'과 '용호의권'으로 큰 재미를 보게 됩니다.
SNK 격투 게임의 첫 흥행작으로 볼 수 있는 '아랑전설'은 1991년 아케이드 게임장에 첫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당시 테리 보가드, 앤디보가드, 죠 히가시 등 주인공격 캐릭터만 사용할 수 있었던 이 작품은 SNK가 격투 게임 장르에서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작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후 SNK는 격투 게임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대규모의 인력과 시간을 들여 새로운 게임 '용호의권'을 내놓게 되는데요. '용호의권'은 '스트리트파이터1' 처럼 료 사가자키와 로버트 가르시아 두 캐릭터만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이는 '아랑전설'과는 달리 '용호의권'이 매우 실험적인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기력 시스템을 채용해 기술을 사용할 때마다 효과를 달리하고, 특수기의 사용과 일반 공격의 차이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게임의 전설] 격투 게임 콜라보레이션의 시작 ‘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1)](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4171658200075674dgame_2.jpg&nmt=26)
◇킹오브파이터즈94는 당시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또한 주인공들이 사용하는 공수도의 움직임을 살리기 위한 여러 장치가 도입되었습니다. 캐릭터 간 거리에 따라 카메라 위치가 변하는 줌인-줌아웃 시점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스트리트파이터2'와 차별화를 위해 콤보 방식의 전투를 배제하고, 강력한 일반 기술과 판정을 도입했습니다.
이런 복잡한 시스템을 위해 캐릭터 조작에 관련된 부분까지 완성하기에는 너무 많은 투자가 필요했었습니다. 당시 격투 게임 장르는 시작 단계였기 때문에 제작 노하우와 기술, 하드웨어 성능 모두 부족한 편이었기 때문인데요. 후속작인 ‘용호의권2’에서는 모든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물론, ‘아랑전설’ 역시 시리즈 2편부터는 모든 캐릭터가 각자의 스토리를 가지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었지요.
◆콜라보레이션 시작 '킹오브파이터즈94'
![[게임의 전설] 격투 게임 콜라보레이션의 시작 ‘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1)](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4171658200075674_3.jpg&nmt=26)
◇킹오브파이터즈94의 인기요인은 3명의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랑전설'과 '용호의권'으로 인기를 얻은 SNK는 격투 게임 마니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두 작품을 섞은 '킹오브파이터즈'(이하 킹오파) 시리즈를 발매하게 됩니다. '킹오파' 시리즈는 '아랑전설'과 '용호의권'에 등장한 악당 기스 하워드가 전 세계 격투가들의 결투 토너먼트 '킹오브파이터즈'를 개최했다는 설정을 빌린 게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작품명인 '킹오파' 역시 이 대회의 명칭일 정도니까요. 특히 주인공인 일본팀의 쿠사나기 쿄보다 료 사가자키나 테리 보가드가 더 비중 있게 다뤄지기도 했었습니다.
SNK의 격투게임 두 작품의 콜라보레이션 시리즈 인 만큼 '킹오파94'는 두 작품의 장점을 융합한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먼저 '아랑전설'에서는 Z축을 이동하는 횡이동 시스템을 차용했고(A+B 회피), '용호의권'에서는 기 시스템을 도입한 초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두 게임의 장점을 혼합한 '킹오파94'는 당시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단순한 팬서비스 차원에서 시작된 게임이지만 캐릭터의 매력과 복합적인 시스템의 깊이가 기존 시리즈와 차별화 된 것이 요인이었습니다. 물론 팬 서비스 차원에서 제작된 게임인 만큼, 첫 작품인 '킹오파94'에는 수많은 버그가 존재했지만 게이머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대표적인 버그인 무한 잡기(커맨드 잡기에서 특정 행동을 할 경우 판정이 초기화돼 계속 잡기 기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역시 사용하는데 있어 난이도가 높았기 때문에, 일부 게임장에서는 이를 사용하는 게이머의 손놀림을 칭송하기도 했었습니다.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