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온라인게임의 주요 지표인 PC방 점유율을 살펴보면 이같은 위기를 실감할 수 있다. 29일 PC방 정보사이트 게임트릭스 자료 분석에 따르면 국내 PC방 시장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평정했다. 40주 연속 PC방 순위 정상을 지키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PC방 점유율은 36.04%. 2위 '서든어택'(8.31%)과는 27.73%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10명 중 4명은 '리그오브레전드'를 하러 PC방에 가는 셈이다.

지난 2011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국산 온라인게임은 '아이온', '서든어택'이 PC방 인기순위 1, 2위를 점유하며 국내 시장을 주도했다. 이때 외산게임은 '워크래프트3', '스타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블리자드 게임들과 네오위즈게임즈가 퍼블리싱했던 '피파온라인2'이 전부였다. 당시 PC방 인기순위 10위권에 진입한 온라인게임들의 점유율을 분석해보면 국산 게임이 37.22% 접유율을 기록, 외산 게임(27.25%)을 근소하게 앞지르고 있었다.
팽팽했던 국산 게임과 외산 게임간 줄다리기는 2011년 12월 '리그오브레전드'가 출시되면서 급격히 무너진다.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리그오브레전드'는 당시 인기를 모았던 '워크래프트3'의 모드게임인 '카오스' 이용자를 대거 흡수하며 단기간에 1위 게임으로 도약했다.
2012년 5월 출시된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도 국내 게임 위기에 한 몫했다. '디아블로3' 출시 직후인 지난 해 5월 중순 PC방 인기순위를 살펴보면 10위권에 진입한 외산 게임 비중은 47.02%로 국산 게임(25.76%)을 앞질렀다. 이같은 점유율 격차는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변화점이 있다면 16.97% 수준이던 '리그오브레전드' 점유율이 36.04%까지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후 많은 국산 온라인게임이 도전장을 냈지만 시장에 연착륙한 게임은 드물다. '빅3'로 꼽혔던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는 1~4% 안팍의 점유율을 보이는데 그쳤다. CJ E&M 넷마블도 지난 해 출시한 웹게임 '모두의마블'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게임은 NHN 한게임의 '크리티카'가 유일하다. '리그오브레전드'에 밀린 '서든어택', '아이온'의 점유율은 각각 8.31%, 5.27%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
게임업계 핵심 관계자들도 잇달아 국산 온라인게임의 위기를 경고하고 나섰다.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은 최근 폐막한 넥슨개발자컨퍼런스13 기조연설에서 "국내 게임산업은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다"며 "진화가 아닌 생존에 사력을 다해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