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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서버장애에도 PC방 점유율 요지부동… 토종게임 '우울하네'

LOL 서버장애에도 PC방 점유율 요지부동… 토종게임 '우울하네'
국내 게임업계가 시름에 빠졌다. 도무지 빈틈이 보이지 않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때문이다.

'LOL'은 최근 서버 장애 및 접속 지연 등으로 인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게임을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는 일주일에 몇 차례나 사과문을 내걸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행에는 이변이 없다. 'LOL'은 게임트릭스 기준 48주 연속 1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지난 주말 접속 장애로 PC방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24일 현재 37.14%를 기록하며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LOL'의 흥행은 국내 게임업계에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다. 압도적인 점유율만 보더라도 국내 게임업체들이 얼마나 큰 시련을 겪고 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 상황. 수치상으로 PC방 이용자 10명 중 4명이 이 게임을 이용 중이다.

이렇다보니 신작 게임은 물론이거니와 기존 게임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큰 돈을 쏟아부어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해도 '반짝' 효과에 그치는 경우도 잦다. 그나마 넥슨, 엔씨소프트만이 이 경쟁에서 숨을 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그오브레전드의 독점 구조가 장기화되면서 중소 게임사들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며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일반 게임의 경우 서버 장애나 접속 지연 등 서비스에 차질을 빛는 경우 타격이 있기 마련이지만, 리그오브레전드는 오히려 인기가 공고해지는 것 같다"며 "이대로라면 심각한 타격을 입기 십상"이라고 진단했다. 외산게임 독식 현상이 장기화 될 경우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LOL'의 서버 불안은 국내 게임업체에 반사 이익을 줬다. 신작 '던전스트라이커'를 비롯해 '서든어택',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리니지', '사이퍼즈' 등이 혜택을 입었다.

하지만 반사 이익에도 한계가 따랐다. 기존 게임들이 'LOL'을 대체할 수는 있어도, 대신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3' 등 비슷한 류의 전략 게임 장르가 이 기간 동안 사용시간 등이 늘어난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신작을 제외한 대다수 게임들은 'LOL' 서버 점검 기간 동안에만 사용자가 늘었다가 바로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한 중소 개발사 대표는 "리그오브레전드의 대중화로 국내 기업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장기화 될 경우 시장이 축소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산게임에 시장을 내주는 악순환이 계속되면 국산 게임의 질적, 양적인 성장도 둔화될 것"이라 지적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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