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걸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리니지모바일'은 모두가 상상하는 그런 '리니지'가 아니었다. 유무선 연동이라는 그럴듯한 '당근'을 내건 조악한 앱에 불과했다.
'리니지'를 열성적으로 즐기는 게이머들의 지갑을 더 털어보겠다는 회사측 의도도 너무 적나라하다. 엔씨소프트는 SKT와 제휴를 체결, 월 3000원을 지불하면 '리니지모바일'을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무료가 아닌 월정액 서비스로 '리니지모바일'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다.
'리니지' 계정이 없는 게이머가 이 앱을 결제할리 만무하지만, 그간 '리니지'를 아끼고 사랑해온 코어 게이머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템도 나오고 보상까지 연동되는 '리니지모바일'은 재미와 상관없이 외면할 수 없는 필수 '부분 유료화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 공산이 크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월 모바일게임 개발센터를 확대 개편하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모바일 개발 조직을 꾸린다고 밝힌 바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개발을 총괄한 배재현 부사장을 책임자로 임명하고, 각 부문 인력도 적극적으로 충원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1년여의 첫 결과물이 '리니지모바일'이라는데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
엔씨소프트는 조그만 구멍가게가 아니다. 국내 최대 게임개발사라는 '급'에 맞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