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1등은 없다고 했다. 그렇다해도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이토록 뜨거울 줄 몰랐다. 무엇보다 축구에 대한과 관심과 애정이 축구 게임으로 고스란히 전이될 줄은 예상도 못했다. 물론 짐작은 했다. 하지만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곤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을 것 같다.
이같은 성과는 당일 진행된 이벤트 효과의 여파가 크다. 넥슨은 당일 PC방에서 60분 동안 '피파온라인3'에 접속하면 유료로 판매 중인 'WC브론즈 패키지'와 '감독권 변경권', '팀변경권'을, 180분 접속 고객에게는 500만 EP(게임머니)를 제공했다. 또한 240분 동안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면 '월드 XI 선수팩', '2002 한국 전설 선수팩', '10명 베스트 선수팩' 중 무작위로 1종을 지급하고 '50명 베스트 선수팩', '17Lv 경험치 획득권'까지 추가 획득이 가능하도록 했다.
단순 이벤트만으로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답은 아니오다. 표면적으로 볼 때 당일 진행된 이벤트가 PC방 점유율 상승에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보다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충족시켜 줬다는 점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피파온라인3'를 보면서 일말의 기대감이 생겼다. 단순 이벤트, 콘텐츠 추가만으론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어렵지만, 이 모든 조건을 한번에 충족시킬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다. '피파온라인3'는 RPG나 RTS, FPS 장르에 비해 사용자가 다소 적게 평가되던 스포츠 장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인기가 없는 게임이라도 전략만 잘 짠다면 인기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혹자들은 당분간 '리그오브레전드'의 아성을 무너뜨릴만한 게임은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보란듯이 깨졌다. 영원한 것은 없다. 실제 축구에서도 피파 랭킹 1위인 스페인이나 축구 종가 잉글랜드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언제든지 순위는 뒤바낄 수 있는 것이다. 왜 안될까 고민하기 보다 어떻게 하면 이용자들의 관심을 얻어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게 먼저다. 인기 게임은 만들어가는 것이지,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