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넥슨이 '돈슨' 이미지를 탈피하겠다고 공언한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넥슨이 셀프디스까지 하면서 과감하게 내걸었던 '돈슨의 역습'은 어느새 이용자들 사이에서 '돈슨의 공습'이 되어 있었다.
넥슨은 '돈슨의 역습'을 공표하고, 무려 15종의 신작 게임들을 선보였다. '서든어택2', '메이플스토리2', '공각기동대 온라인' 등 게이머들에겐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대작들이다.
201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들 중 첫 번째로 서비스를 시작한 게 '클로저스'다. 그런데 '돈슨의 역습'의 선봉장인 '클로저스'가 과도한 유료 과금 모델로 구설수에 올랐다. 넥슨 입장에서는 곤란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넥슨은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로 역습에 나설런지는 모르겠지만 정작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넥슨이 가장 탈피하고 싶은 '돈슨'은 그대로 남아 있다.
넥슨 이정헌 본부장은 지난해 지스타 프리뷰 행사에서 이런 말을 했다. '돈슨'으로 불리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어쨌든 '클로저스' 사건은 12월 말이니'지난해'였다. 그리고 수습도 빨랐다.
관건은 '앞으로'다. 넥슨이 말한 '돈슨의 역습'이 단순히 다양한 자체 개발작, 퍼블리싱작 서비스를 말하는 것이라면 이용자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넥슨이 생각하는 진정한 '돈슨의 역습'이 무엇인지, 앞으로의 신작들을 통해 몸으로 느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