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 '골프스타'로 발군의 게임 실력을 뽐낸 양한나 아나운서. '게임 초보'는 온데간데 없었고, 심지어 개발자까지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갈수록 게임 실력이 느는 것인가?
'메이플스토리2'의 파이널 테스트가 한창 진행 중이던 5월 초 넥슨을 찾은 양한나 아나운서. 온라인 게임은 '도타2' 밖에 몰랐던 그녀의 '멘붕'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양한나의 겜남썸녀] 넥슨 '메이플스토리2'](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052604005801903_20150526040750dgame_1.jpg&nmt=26)
양한나=넥슨이 야심차게 준비한 온라인 대작이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 직접 찾아왔습니다. 사실 RPG, 특히 온라인 게임은 잘 몰라서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문득 지난 번 '탑오브탱커' 때가 떠오릅니다(웃음). 그래도 뭐, 언제나 처럼 잘 해낼 수 있을 거예요.

양한나 아나운서에게 '메이플스토리2'를 설명해 주기 위해 나온 이는 '메이플스토리2' 개발실 장지호 기획자다. 넥슨 홍보실의 김 모 대리가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하는데. 단정한 머리부터 잘 생긴 눈썹, 우뚝 솟은 콧날에 부드러운 미소까지. 훈남 포스를 제대로 풍긴다.
예상치 못한(?) 훈남의 등장에 평소 답지 않게 모니터만 응시하는 양한나 아나운서.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역대 겜남썸녀에 출연자 중 가장 잘생긴 개발자가 나와 처음엔 눈도 잘 못마주쳤다고. 역시 잘 생기고 봐야하나.
어쨌든, 장지호 기획자의 '메이플스토리2' 조작키를 비롯해 가장 기본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그런데 양한나 아나운서의 표정이 지난 '탑오브탱커' 때와 비슷하다. 잔뜩 얼어있다. 마치 자대 배치 첫 날 이등병의 표정이랄까.

장지호=전투를 하다 SP가 떨어지면 A키로 SP를 채우고, QWER로는 스킬을 써요. 각 직업마다 다른 스킬을 갖고 있죠.
양한나=여기 따라다니는 애들은 뭐예요?
장지호=적들입니다(웃음).
양한나=그럼 얘네들을 사냥해야 하는 거군요? '도타2'처럼 다른 사람과 싸우고 그런 건 없나요?
잘 모른다 싶으면 자신의 전문(?) 분야인 '도타2'를 꺼내는 양한나 아나운서. 오늘은 너무 빨리 나왔다. 험난한 모험이 예상된다.
장지호=당연히 다른 사람과 싸우는 모드도 있죠. '메이플스토리2'에서는 정기적으로 PVP존을 열어 싸울 수 있도록 하고, 길드전도 준비돼 있어요.

화면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양한나 아나운서, 똥 모양의 나무를 보곤 웃음을 터트린다. 장지호 기획자가 이를 '똥나무'라고 소개하자 '빵' 터졌다. 이제야 표정이 좀 풀렸다.
양한나=택시 정류장이 있네요?
장지호=한 번 가봤던 곳은 택시를 타고 곧바로 이동을 할 수가 있어요. 아주 적은 메소(게임 내 재화)로도 택시를 이용할 수 있죠. 하지만 모든 맵에 택시 정류장이 있진 않아요.
양한나=그럼 이용자들이 불편해 하지 않을까요?
장지호=게임이 지나치게 편하면 재미가 없죠(웃음).
양한나=아직 자세히 파고들진 않았지만 '메이플스토리1'과는 많이 다르네요. 동생이 어렸을 때 많이 해서 '메이플스토리1'은 잘 알거든요. 매달 제 휴대폰으로 결제를 하면서 열심히 하더니 응모에 당첨되서 컴퓨터도 타더라고요(웃음).
![[양한나의 겜남썸녀] 넥슨 '메이플스토리2'](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052604005801903_20150526040751_5.jpg&nmt=26)
오늘도 어김없이 수첩을 꺼내든 양한나 아나운서. 뭔가가 빼곡히 적혀져 있다. 스케쥴이 바빠 게임을 못 해본 만큼 이것저것 공부를 해온 눈치다.
양한나=온라인 MMORPG에서는 자기 집도 마련할 수 있다던데요?
장지호=물론이죠. '메이플스토리2'는 하우징 시스템이 정말 잘 돼 있어요. 땅도 사고, 집도 사고. 핵심 콘텐츠 중 하나예요.
양한나=땅이나 집은 캐시로 사는 건가요?
장지호=메소로 다 할 수 있어요. 현금으로만 할 수 있다고 하면 진입장벽도 높고 이용자들 불만도 많을 거예요. 최대한 많은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죠.
![[양한나의 겜남썸녀] 넥슨 '메이플스토리2'](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052604005801903_20150526040752_6.jpg&nmt=26)
장지호 기획자가 땅을 사고, 건물을 올린다. 집 안에 들어가 다양한 아이템으로 집 꾸미기 삼매경에 빠진 양한나 아나운서. 창문을 배치하고 있는 양한나 아나운서를 보며 자신의 집 안에 미로를 만든다던가, 떨어지면 못나오는 구역을 만드는 이용자도 있다는 장지호 기획자의 설명이 이어진다.
양한나=제가 자주 다니는 곳에 이런 집이 있으면 참 편할 것 같아요. 그런데 게임이라도 특정 지역은 땅값이 비쌀 것 같은데요(웃음)?
장지호=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지역이라고 해서 막 오르진 않아요. 우리가 판단해서 적정한 가격을 책정하죠.
양한나=많은 이용자들이 다 집을 하나씩 갖게 되면 온 맵이 꽉 찰 것 같은데요?
장지호=그래서 평생 집을 소유할 순 없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메소를 내고 계약을 해야 합니다. 전세 같은 느낌(웃음)? 지금 지은 집은 땅값이 비싸요. 메소가 많이 없는 이용자들을 위해 아파트도 마련돼 있답니다.
![[양한나의 겜남썸녀] 넥슨 '메이플스토리2'](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052604005801903_20150526040752_7.jpg&nmt=26)
양한나 아나운서는 '메이플스토리2'의 아기자기한 맛에 푹 빠진 표정이다. 집 안에 화장실을 설치하면 캐릭터가 변기에 앉을 수 있고, 샤워장에서 샤워를 하기도 한다. 물론 옷은 입고.
양한나=이런 RPG는 처음 해봐요. 저 같은 초보들도 처음부터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어떤 게 있나요?
장지호=방금 해보신 UGC 콘텐츠는 시작부터 즐기기엔 무리가 있죠.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튜토리얼과 기본적인 퀘스트를 거치는데, 자연스럽게 게임을 배울 수 있게 설계돼 있어요.
양한나=어렵진 않겠죠?
장지호=물론 처음이니까 쉽죠. 처음에는 누구를 만난다거나, 물건을 가져다 준다던가 하는 쉬운 퀘스트가 주를 이뤄요. 물론 퀘스트를 수행하지 않아도 할 게 무궁무진하죠. 그래도 일단 초반 퀘스트는 하는 게 좋아요.
양한나=다른 게임들을 보면 맵에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이 표시된다고 하던데, '메이플스토리2'는 그런 게 없네요?
장지호=이용자들이 맵을 본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거든요. 딱히 방향이 표시되지 않아도 길을 헤메는 일은 없을 겁니다.
![[양한나의 겜남썸녀] 넥슨 '메이플스토리2'](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052604005801903_20150526040752_8.jpg&nmt=26)
양한나=이제 슬슬 전투를 좀 해보고 싶은데요.
장지호=일단 처음이니까 가장 약한 몬스터들이 있는 곳으로 가보죠.
양한나=신난다!
조용히 이동을 하던 양한나 아나운서, 갑자기 키보드를 연타하며 공격을 시작한다. 그런데 몬스터가 쓰러질 생각을 안한다. 알고보니 NPC였다.
장지호=그 친구들은 착한 아이들이라 공격이 안돼요(웃음).
양한나=아, 무안하다(웃음).
![[양한나의 겜남썸녀] 넥슨 '메이플스토리2'](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052604005801903_20150526040753_9.jpg&nmt=26)
처음 장지호 기획자가 가르쳐줬던 조작키도 다 잊어버렸다. 다시 설명을 들은 양한나 아나운서는 처음엔 약간 헤메기도 했지만 금세 적응한 모습이다. 신나게 사냥을 하며 전투 본능(?)을 보여주는 양한나 아나운서. 이날 본 표정 중 가장 해맑다.
장지호='메이플스토리2'는 몬스터를 끌어모아 한 번에 쓸어버릴 수 있어요. 또 위험할 때는 몬스터들이 접근할 수 없는 장소도 있죠.
![[양한나의 겜남썸녀] 넥슨 '메이플스토리2'](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052604005801903_20150526040753_10.jpg&nmt=26)
장지호 기획자는 양한나 아나운서를 쉐도우 월드로 안내했다. 쉐도우 월드는 메이플 월드와 연결된 다른 세계다. 맵 곳곳에는 쉐도우 월드로 들어갈 수 있는 틈새가 있다. 화사하고 밝은 메이플 월드와는 달리 어두침침한 쉐도우 월드는 분위기가 을씨년스럽다.
양한나=으악! 여기 몬스터들은 왜 이렇게 세요?
장지호=메이플 월드와는 느낌이 좀 다르죠? 이곳은 몬스터들이 상당히 강해요. 또 사람들끼리 PVP도 할 수 있죠. 메이플 월드와는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예요.
양한나=계속 쫓아와요. 이러다 저 죽겠어요.
장지호=그럴 땐 여기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블록으로 피하세요. 여기까진 못 올라 오거든요. 게임하다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땐 여기로 오는 거죠(웃음). 흔히 쉐도우 월드에서는 파티 플레이가 주로 이뤄져요. 몬스터들이 세기 때문이죠.
![[양한나의 겜남썸녀] 넥슨 '메이플스토리2'](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052604005801903_20150526040753_11.jpg&nmt=26)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양한나 아나운서의 미션은 미로를 찾는 미니게임 클리어다. 사실 처음 해본 기자도 1분도 채 안돼 길을 찾았지만 양한나 아나운서는 제한 시간을 모두 쓰고도 실패했다. 본인이 길치라고 말한 만큼 미로 찾기는 적절한 미션이 되겠다.

'메이플스토리2'는 다양한 미니게임이 존재한다. 맵 곳곳에서 빛나는 모자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공간의 틈에 입장,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다. 공간의 틈에 들어갈 때마다 랜덤으로 다른 미니게임을 만날 수 있다.
미로에 들어간 양한나 아나운서. 하지만 '게임 초보'에겐 이마저도 어렵나보다. 여기저기 헤매더니 이내 제한 시간이 끝나버렸다.

곳곳에 함정이 있긴 하지만 점프 두 세 번으로 금방 빠져나올 수 있고, 맵도 그리 크지 않다. '멘붕'에 빠져있는 양한나 아나운서를 보고 장지호 기획자가 팁을 건낸다.
장지호=다른 것 필요없이 발자국만 잘 따라가면 됩니다. 미니 게임은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쉽게 만들었어요.
양한나=그런데 왜 전 이게 어려운 거죠?
양한나 아나운서는 '오늘 시간 많아요'를 외치며 다시 미로 찾기에 열중했다. 몇 번 미로를 돌다보니 감을 잡은 모양이다. 제한 시간이 끝나긴 했지만 마지막 장소를 찾았다.
양한나=이번에 끝낼 게요. 퇴근할 준비 하세요(웃음).
처음과는 달리 능숙하게 캐릭터를 움직이며 길을 찾더니 함정도 금세 탈출한다. 13초를 남기고 미션을 클리어한 양한나 아나운서. 지금껏 받은 미션 중 가장 쉬워 보이지만 양한나 아나운서에게는 가장 어려운 미션이었을지도.

양한나=오늘은 처음으로 온라인 MMORPG에 도전해 봤는데요. '메이플스토리2'의 아기자기한 맛에 푹 빠졌어요. 7월에 출시된다고 하는데 꼭 한 번 더 해보고 싶어요. 참, 오늘은 잊어주세요. 다음엔 더 잘 할 수 있어요(웃음).
![[양한나의 겜남썸녀] 넥슨 '메이플스토리2'](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5052604005801903_20150526040755_15.jpg&nmt=26)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