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블레이드'의 성공 이후 액션 RPG가 쏟아지면서 '모바일 RPG하면 액션 RPG'라는 공식이 성립됐다. 모바일로 RPG를 처음 접한 어린 친구들은 RPG하면 일단 액션 RPG부터 떠올리게 됐을 정도다.
이럴 때 액션 RPG가 아님에도 흥행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게임이 있어 주목이 된다. 바로 넥슨지티가 개발한 '슈퍼판타지워'다. 이 게임은 큰 마케팅 없이 구글 매출 11위까지 올랐다.
'슈퍼판타지워'의 흥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턴제 RPG인 '세븐나이츠'를 제외하면 국내 시장에서 소위 '잘 나가는' RPG는 모두 액션 RPG였다. 지금도 그렇고. '슈퍼판타지워'는 SRPG도 잘 만들면 먹힌다는 것을 보여줬다.
액션 RPG가 많이 출시되다보니, 신작이 나와도 대부분의 이용자 반응은 '비슷비슷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슈퍼판타지워'의 흥행은 액션 RPG 말고 다른 재미를 추구하는 RPG를 원하는, 즉 틈새시장을 잘 공략했거나 혹은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일단 '슈퍼판타지워'의 매출 상승세를 미뤄봤을 때 SRPG도 니즈는 충분히 있다는 얘기가 된다.
넥슨의 또다른 신작 RPG '히트'가 출시 하루만에 양대 마켓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슈퍼판타지워'에 더 눈길이 가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