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게임사들은 게임을 론칭하기 전부터 공식 카페를 통해 이용자와 호흡한다. 또 카페에서 나온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업데이트 방향을 정하기도 한다. 이 공간을 통해 이용자와 소통을 하는 셈이다.
넷마블은 성난 이용자들을 달래기 위해 긴급하게 이용자 간담회를 열었지만 결과는 썩 좋지가 않다. 간담회에 다녀온 대다수의 이용자들은 '원하는 대답은 하나도 듣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소통이 아니라 통보를 하는 자리였다는 푸념도 들린다.
무조건 이용자들이 옳고, 또 그들이 바라는대로 해야된다는 말은 아니다. 어쨌든 게임을 즐기는 것은 이용자고, 이용자가 없으면 게임 서비스도 지속될 수 없다. 그런 만큼 이용자와 함께 호흡하며 나아가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누구나 다 아는 소리를 강조하는 것은, 이를 알지만 제대로 해나가기가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세븐나이츠'는 론칭 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용자 간담회를 열었다. 만약 50개 길드의 무과금 선언이 없었다면 언제 열렸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또 이용자 간담회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는 말과도 같다.
이번 '세븐나이츠' 사태를 계기로 다른 게임에도 이용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많아지길 바라본다. 이용자들은 단순히 보상 아이템 하나를 주는 것 보다 자신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소통하는 게임사를 훨씬 좋아하는 법이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