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칼럼] 언리얼 엔진이 꿈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80318052308313da2c546b3a21924821994.jpg&nmt=26)
게임 상에서 많은 적이 출현할 때 프레임이 끊기는 것은, 캐릭터가 품은 폴리곤 수를 하드웨어가 감당하지 못할 때 흔히 생기는 증상이죠. 폴리곤은 3D 그래픽을 구성하는 기본으로서 항상 하드웨어 사양에 알맞게 써야 됩니다. 검소한 폴리곤 사용과 비주얼 퀄리티,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개발자들은 여러가지 꼼수를 고안했습니다. 가시(可視) 거리에 따라 3D 객체의 퀄리티를 조절하거나(LOD), 임시로 하이폴리곤 껍데기(Normalmap)를 만드는 일이 대표적이죠. 그러나 이 또한 번거롭고 비용도 많이 드는 일입니다.

언리얼 엔진5의 존재 의미는 이런 수고들과 작별을 고하는 것입니다. 이 도구의 핵심 기능인 나나이트(Nanite)의 임무는 초고속 저장장치(SSD)를 기반으로 원본의 게임 에셋들을 자동으로 최적화해, 효율적으로 3D 가상공간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 마법 같은 편의성 덕분에 아티스트들은 온전히 창의력을 발휘하게 됐습니다. '제조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엔진 개발사의 홍보문구는 꽤나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도구를 통한 근본적인 변화)

◆포켓맵 이코노미(Pocket Map Economy)
가상세계 속 신촌 벚꽃구경, 삼성역 스타 아바타 팬미팅, 종로 정치인 아바타 선거유세 등 많은 이벤트들이 포켓맵 어플의 버튼 하나로 통하는 것입니다.

IT 기술에 익숙한 Z세대가 이런 문화에 적응하는 것은 일도 아닐 것입니다. 이미 '제페토'나 '로블록스'등 많은 메타버스 플랫폼이 있지만, 언리얼 엔진을 발판삼아 한 번 더 가파른 성장을 이룰 거라고 봅니다. 더 나아가 구글이나 애플, 페이스북 등 거대 플랫폼 기업들이 포켓맵을 주제로 한 '메타버스 2.0'의 패자(霸者)가 되기 위해서,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일 가능성도 있겠죠.

◆드라마 2.0
20세기 초만해도 특정 상황과 감정에 몰입해 과장된 연기를 하는 사람에게 '연극성 인격장애'라는 병명 딱지를 붙였습니다. 하지만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는 더 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죠. 매일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브이로그영상을 찍거나, 가상의 캐릭터를 꾸며 역할극이나 페이크 다큐를 만드는 등 이미 온라인에서는 보편적인 즐길거리가 됐습니다.

이 부분에서 언리얼 엔진의 메타휴먼은 활용도가 높습니다. 이 아바타 생성도구는 연령에 따른 피부의 주름과 건성 및 지성, 그리고 홍채의 디테일까지 놀라운 수준의 편집이 가능합니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꾸미길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는 듬뿍 사랑받을 만한 것이죠. 또한 비싼 배우나 해외 로케이션 촬영 대신 CG 캐릭터와 배경 에셋으로 대체해 제작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험적인 드라마 제작도 활발하게 시도될 거라고 봅니다.


◆맺음말
사상 초유의 팬데믹으로 사회활동의 대안이 절실한 이 시대에, 언리얼 엔진5의 등장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놀이의 종족인 우리, 호모루덴스들은 최첨단 기술의 축복이 깃든 가상공간에 제2의 인생을 구축했습니다. 다시 한 번 새로운 도구를 손에 쥔 인류가 어떻게 발전을 이룰지, 이를 지켜보는 일도 무척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정리=이원희 기자(cleanrap@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