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경쟁시장청(CMA)는 26일(영국 현지 시각) 클라우드 게임 시장 독점 우려로 인해 MS의 블리자드 인수합병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CMA는 "MS가 '콜 오브 듀티'와 '오버워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주요 게임 콘텐츠의 통제권을 갖게 된다면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MS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을 위축시키고,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줄일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MS의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CMA의 결정은 실용적인 방법을 거부했고 영국의 기술 혁신과 투자를 위축시킨다"라며 즉각 항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MS는 지난해 1월 약 690억 달러(한화 약 90조 원) 규모의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인수합병이 성사된다면 MS는 매출 기준 텐센트, 소니에 이은 세계 3위 규모의 게임 회사가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늦어도 올 6월까지는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영국 규제 기관이 반대 의사를 밝힌 데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유럽연합(EU)에서의 승인도 남아있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U 경쟁당국은 MS의 블리자드 인수 승인 여부를 5월22일 발표할 예정이며, FTC와의 소송절차에 따라 8월 미국에서 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