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요 게임사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넥슨과 크래프톤은 대표 IP의 건재함으로 웃었지만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이외의 게임사들은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게임사들은 2분기 신작으로 새로운 '킬러IP'의 탄생을 노린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도 건재한 '배틀그라운드' IP를 앞세워 부진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뒤엎었다. 크래프톤은 1분기 전년동기대비 3.0% 성장한 538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1% 감소한 2830억 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동기대비 9.0% 성장한 2672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크래프톤은 신작이 없음에도 '배틀그라운드' IP만으로 성과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해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BGMI)'를 철수하며 모바일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지만, 신규 유료화 콘텐츠 BM을 기반으로 PC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8% 성장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배틀그라운드' IP의 다양한 업데이트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의 매출 하향 안정화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리니지M'이 견조한 이용자 지표를 유지하며 전분기 대비 15%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다수의 모바일 MMORPG 신작 출시로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신규 MMORPG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를 PC 및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쓰론 앤 리버티'로 '리니지' 시리즈를 넘어선 새로운 킬러 IP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도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영향력 감소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전년동기대비 6.5% 감소한 24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21억 원과 28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73.1%와 85.0% 감소했다. 2분기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일본 시장에 선보이고,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의 신작으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은 킬러 IP의 부재 속에서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602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4.6% 감소했으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282억 원과 45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2분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등으로 신규 킬러 IP를 노리고 있다. 또한 판호를 발급받은 5종의 게임의 중국 진출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