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해피머니 상품권 결제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배틀넷, 스팀, 구글 플레이 등 해외 게임사들의 플랫폼에서도 해당 상품권을 활용한 결제가 중단됐으며,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서비스하는 라이엇 게임즈의 경우 해피머니 상품권 뿐 아니라 컬쳐랜드 문화상품권, 도서문화상품권, 틴캐시 등의 결제수단 이용을 막았다.
게임사들이 해피머니 상품권 결제 서비스를 중단한 배경에는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가 있다. 공지에 구체적인 사유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취재 결과 게임사들에게 해당 상품권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PG사들의 요청에 따라 결제 서비스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여름 할인 및 프로모션을 대비해 상품권을 조금씩 모아오고 있었는데 휴지 조각이 되버린 셈", "싸다고 해서 샀는데 환불수수료로 10%가 깎이며 손해만 봤다" 등 피해로 인한 불만을 표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5일 관계부처 긴급 점검회의를 통해 해당 사태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합동 현장조사를 비롯해 소비자에 대한 대금 환불 의무 등 전자상거래법 위반 여부 점검한다.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전담 대응팀을 운영하고, 피해구제를 위한 집단분쟁조정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