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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번째'…기획재정부, NXC 지분 매각 착수

NXC 로고(출처=NXC 공식 홈페이지).
NXC 로고(출처=NXC 공식 홈페이지).
기획재정부가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유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넥슨 지주회사 엔엑스씨(NXC) 지분 매각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정부 위탁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 6월30일 NXC가 발행한 보통주 85만1968주(지분율 30.6%) 전량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예비입찰제안서는 오는 8월25일 오후 5시(한국시간)까지 접수받는다.

공고에 따르면 해당 지분은 일괄 매각을 기본 원칙으로 하되, 향후 매각 전략에 따라 방식이 조정될 수 있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약 4조7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는 '빅딜'인 만큼 매각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고 김정주 회장의 유족이 2022년 상속세로 납부한 지분을 정리하는 절차다. 정부는 물납 자산의 조속한 현금화를 통해 재정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 2023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동일 지분에 대해 공매를 진행했으나, 참여자가 없어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최근 해외 매체 블룸버그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해 입찰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텐센트는 관련 내용을 부인하며 "한국 내에서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다만 이번 매각 역시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약 5조 원에 달하는 투자금 부담 외에도, 실제 경영권 확보가 어려운 구조라는 점에서 전략적 투자자(SI)의 참여 유인은 낮다는 분석이다. 앞선 입찰 당시에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등 외국계 자본이 후보로 언급됐지만, 실질적인 입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당시 업계에서는 정부와 입찰자가 원하는 금액에 온도차가 커서 계약이 불발된 것으로 봤다.

NXC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Nexon)의 지주회사로, 넥슨 지분 약 49.2%를 보유하고 있다. 유정현 이사(고 김정주 회장 배우자)와 두 자녀 등 오너일가가 약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가 보유한 30.6% 지분은 단독으로는 경영권 확보가 불가능한 구조다. 단순한 자본 파트너로 참여하기에는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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