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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블리자드 "'WoW: 내부전쟁' 대형보스 전투, 엄청난 경험 될 것"

'WoW'의 새 콘텐츠 '크레아쉬의 유령'이 선보여진다(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WoW'의 새 콘텐츠 '크레아쉬의 유령'이 선보여진다(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이하 WoW)' 속 공허의 그림자가 드리운 산산조각난 세계, '크아레쉬'가 베일을 벗는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WoW: 내부 전쟁'의 11.2 콘텐츠 업데이트 '크아레쉬의 유령' 적용을 앞두고 새로운 콘텐츠의 특징을 소개하는 온라인 인터뷰를 개최했다. 이번 인터뷰에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테파니 윤 어시스턴트 리드 퀘스트 디자이너와 조지 벨레브 선임 게임 프로듀서가 참석해 신규 지역과 시스템, 스토리, 전투 콘텐츠 등에 대한 상세 내용을 공유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단연 신규 지역 '크아레쉬'다. 공허의 침식으로 인해 산산이 조각난 이 세계는, 파괴 속에서도 특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공간으로 그려졌다. 윤 디자이너는 "지역이 조각났다는 느낌을 주되, 그 속에 별빛이 스며든 모래 등 아름다운 요소들을 조화롭게 배치하고자 했다"며 "위험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지역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스테파니 윤 어시스턴트 리드 퀘스트 디자이너.
스테파니 윤 어시스턴트 리드 퀘스트 디자이너.
조지 벨레브 선임 게임 프로듀서.
조지 벨레브 선임 게임 프로듀서.
크아레쉬는 과거 '군단' 확장팩의 무대였던 '아르거스'와 비슷한 분위기를 연상시키지만, 그보다 훨씬 절망적인 상황에 빠져 있는 장소로 설정됐다. 본래 생명체들이 대부분 오래전에 죽음을 맞이한 세계라는 설정에 맞춰, 이용자는 '위상 잠수'라는 시스템을 통해 에테리얼로 변신해 다른 차원의 크아레쉬를 체험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특정 지역에서만 적용되며, 향후 다른 지역으로의 확장은 계획에 없지만, 이용자들이 수집한 영혼이나 과거의 아이템은 업적 시스템과 연동된다.

스토리 측면에서는 그동안 주변부에 머물렀던 '에테리얼' 종족이 중심으로 떠오른다. 윤 디자이너는 "공간 방랑자와의 관계가 이번 스토리에서 심화되며, 크아레쉬의 잔해를 지키는 야만화된 생존 종족도 새롭게 등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심 거점으로는 과거 어둠땅 확장팩에서 등장한 인스턴스 던전 '타자베쉬'가 재조명되며, 이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공간이 새롭게 열리고 확장된다. 이용자는 과거에 익숙했던 요소들과 새롭게 구성된 지역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공개된 핵심 콘텐츠 중 하나는 '공허 지배자 디멘시우스'와의 대결이다. 벨레브 프로듀서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지만, 과거의 공중전과 거대한 보스전 경험을 참고해 긴장감 넘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전투를 설계했다"며 "이용자들이 직접 거대한 적을 상대하는 박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크레아쉬의 유령'을 통해 새로운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크레아쉬의 유령'을 통해 새로운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신규 공격대 던전 '마나괴철로 종극점'도 주목할 만하다. 벨레브 프로듀서는 "보스 간 난이도 상승폭을 부드럽게 조정해 이용자들이 막힘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레시 붕대를 활용해 피해를 회피하는 등 새로운 기믹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보다 자연스럽고 유기적인 난이도 흐름을 통해 이용자들의 플레이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또한, 에테리얼의 리더 '연합왕 살라다르'가 이번 업데이트에서 다시 등장하면서 기존 캐릭터와의 서사적 연결성도 강화된다. 윤 디자이너는 "과거 인연이 있던 캐릭터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등장하며, 이용자들이 더 깊이 있는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곳곳에 숨겨진 이스터에그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크아레쉬' 지역 내 시각적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베나리와 함께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생물이나 건물이 늘어나는 시각적 변화는 볼 수 있지만, 지형 자체의 변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각적 진화보다는 스토리 중심의 상호작용과 환경 구성이 강조됐다.

절망적인 상황에서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절망적인 상황에서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직업 밸런스 조정에 대해서는 "특정 직업을 우선하지 않고, 전체적인 균형과 파급 효과를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벨레브 프로듀서는 "하나의 특성이 다른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며 변화의 규모를 조절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주목받는 '원 버튼' 기능에 대해서는 "다양한 직업군 플레이를 장려하고 부 캐릭터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크아레쉬'라는 공간을 통해 'WoW'의 세계관이 어떤 방향으로 확장될지를 가늠하게 한다. 적대적인 '빛'과 '질서'의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에 대해 윤 디자이너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이번 확장팩은 하나의 큰 서사의 일부이며, 앞으로 더욱 굉장한 이야기들이 이어질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두 개발자는 한국 팬들에게 특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 디자이너는 "한국 e스포츠 현장을 직접 방문했던 경험이 인상 깊다"며 블리자드 게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고, 벨레브 프로듀서 또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커뮤니티의 존재가 개발팀에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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