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문은 앤트로픽이 열었다.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은 지난 1일(미국 시간) 기업공개(IPO)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 초안(비공개 S-1)을 제출했으며, 기업가치는 약 9650억 달러(한화 약 1474조 원) 규모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상장 시점과 공모 여부는 여러 요인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상장 경쟁은 빅테크의 기술력 경쟁은 물론, 사업 연속성과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경쟁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챗GPT AI를 서비스 중인 오픈AI는 지난해 연간 매출 200억 달러를 넘었고, 챗GPT 주간 활성 사용자가 9억 명에 달한다. 하지만 연구개발 및 서비스 유지 비용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어, 올해도 막대한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앤트로픽도 사정은 비슷하다. 클로드 AI가 뛰어난 문서 분석 능력, 강력한 코딩 성능 등으로 각광받아 사용량이 폭증했고, 이에 따른 인프라 및 연산 자원 부족 문제를 이유로 요금제를 정액에서 쓴 만큼 부과하는 종량제로 개편한 바 있다.
결국 두 회사의 IPO 레이스는 기술 경쟁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는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은 물론 데이터센터 구축, 반도체 확보, 인재 영입 등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양사가 증시에 입성하려는 이유 역시 기업가치 제고와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상장 성사 여부와 조달 규모가 향후 AI 모델 경쟁력과 사업 확장 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