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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차별 금지법 앞으로 한달…게임업계 사이트 개편에 분주

오는 4월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하 장애인 차별 금지법)이 확대 적용되면서 국내 모든 웹사이트는 장애인, 고령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해야 한다. 게임업계도 웹사이트 개편 준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08년 4월 11일 시행된 '장애인 차별 금지법'은 전자정보 및 비전자정보에 대해 장애인이 일반인과 동등하게 접근·이용할 수 있도록 수화, 문자 등 필요한 수단을 제공할 것을 의무화한 법안이다. 2009년까지 공공기관에만 적용되는 등 제한적으로 시행되던 법안이 오는 4월 11일부터 국내 모든 법인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게임 업체들이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

장애인 차별 금지법 앞으로 한달…게임업계 사이트 개편에 분주
◇장애인 차별 금지법 적용을 앞두고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사이트 개편안을 공지했다

'장애인 차별 금지법'의 핵심은 '웹접근성'을 높여 장애인들도 불편없이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즉 국내 모든 웹사이트들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 정보를 제공하고, 음성 콘텐츠에 실시간 자막 또는 음성정보와 동일한 내용의 텍스트 정보를 제공, 청각 장애인의 콘텐츠 접근을 도와야 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웹접근성이란 장애인 ,노인 등 정보 취약계층이 인터넷 상에서 다른 이용자와 차별없이 동등하게 정보에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뜻한다.

별도의 장애인 전용 사이트를 개설하는 것은 웹접근성 측면에서 부적절하다는 평가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별도의 사이트를 구축해 기존 사이트와 동일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웹접근성을 준수하는 하나의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밝혔다.

'장애인 차별 금지법'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게 된다. 차별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는 장애인 신고를 받은 웹사이트는 국가인원위원회로부터 시정권고를 받게되며, 이후에도 시정되지 않을 시 법무부를 통해 최대 3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물게 된다.

게임업계도 한달 남짓 남은 기간 동안 게임 사이트의 웹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은 최근 '메이플스토리' 등 유명 온라인게임의 사이트 개편안을 공지하는 등 사전 준비에 한창이다. 엔씨소프트도 현재 내부적으로 관련 가이드라인을 확립, 다음주중 각 부서에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넥슨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게임 사이트의 웹접근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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