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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희망 품은 지스타 2014

올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흉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신작이 없었다. 해마다 굵직한 대작 게임을 쏟아내며 성장했던 온라인 게임 시장은 이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바짝 얼어붙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4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9.6% 감소한 5조 45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전체 게임 시장에서 56.1%로, 항상 70% 이상을 차지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온라인 게임은 경쟁력을 잃었다. 대형 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 쪽으로 눈을 돌리면서 온라인 게임 쪽 비중을 낮춘 것도 컸다.

게임사들을 탓할 수는 없다. 높아질대로 높아진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려면 어지간한 대작으로는 승부를 보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대작을 만드려면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 시장 흐름을 고려했을 때 신작 온라인 게임이 나오지 않은 것은 누구를 탓할 수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스타 2014에 다양한 온라인 신작 게임이 쏟아진다는 소식은 참 반갑다. 넥슨은 '서든어택2', '메이플스토리2' 등 자체 개발작을 포함해 무려 9종의 온라인 게임을 선보이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이터널', 미공개 신작 '프로젝트혼'을 내놓는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로스트아크'를 비롯한 대형 온라인 게임 3종을, 액토즈소프트는 '파이널판타지14'를, 엑스엘게임즈는 '문명 온라인'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대부분의 게임사가 B2C 참가를 하지 않으면서 이번 지스타는 볼거리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참가사들이 굵직한 온라인 게임을 출품하면서 온라인 게임에 목말랐던 이용자들의 갈증 해소는 물론 내년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올해보다 훨씬 풍성해질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갖게 한다.

지스타는 한국 게임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행사다. 이번 지스타에 출품되는 다양한 온라인 게임들이 향후 국내 게임산업을 튼튼하게 할 자양분이 되길 기대해 본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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