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게임 관련 법안이 하나 발안될 때마다 휘청였던 게임 업계이기에 그 어느 때 보다 산업 진흥을 지원해 줄 친 게임 정치인들의 등장과 성장에 시선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우선 게임 업계를 뒤흔들었던 법안들을 발의했던 반 게임 정치인들의 공천 상황을 보자.
게임중독법을 발의했던 신의진 의원은 서울 양천갑 경선 중이며 확률형 아이템 규제법을 발의한 정우택 의원은 충북 청주상당 후보로 확정됐다. 'LoL인가 에로L인가'라며 공식 일러스트가 아닌 팬 일러스트의 선정성을 지적했던 백재현 의원은 경기 광명갑 후보로 확정됐다.
그 외 게임사 매출 5% 징수법을 발의한 박성호 의원은 경남 창원의창 경선에서 탈락했고 초중학교 스마트폰 이용 금지 법안을 발의한 권은희 의원은 대구 북갑 공천 탈락했다. 게임사 매출 1% 징수법을 발의한 손인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친 게임계로 분류된 의원들의 공천 결과는 좋지 않다. 대부분의 의원이 공천에 탈락했다. 대표적인 친 게임 인사인 전병헌 의원이 서울 동작갑 공천에서 탈락했고 김장실 의원, 정청래 의원, 김광진 의원 모두 공천과 경선에서 탈락했다. 게임중독법에 반대한 김상민 의원이 경기 수원을 후보로 확정됐고 성남 분당갑 지구에 전략 공천된 전 웹젠 의장인 김병관 의원 정도가 남아있는 친 게임 인사다.
게임 업계를 고려해 공천 결과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표적인 친 게임 인사들의 공천이 무산되면서 게임 업계가 다시금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 업계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친 게임 의원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반 게임 의원의 행보에도 꾸준히 주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껏 여론은 게임 업계에 날아드는 몽둥이만을 보며 매질의 당위성과 몽둥이가 남긴 상처에만 주목해왔다. 하지만 정말 게임 업계를 염려한다면 몽둥이를 쥔 손을 봐야 한다. 날아드는 반 게임 법안에 집중해 그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그 몽둥이를 쥔 손이 어느 팔에 달려있는지에 집중해야 한다. 그 몽둥이 뒤에 숨은 의도를 정확히 파악했을 때 제대로 된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