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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빅3] 게임 업계가 본 20대 총선의 기승전결

게임업계에는 일주일 동안에도 수많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중에서는 금세 지나쳐가는 소식들도 있지만 오랜 기간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뉴스도 존재합니다. 데일리게임은 매주 월요일 지난 한 주 동안 있었던 일들 중 세 가지 이슈 혹은 세 명의 핫피플을 뽑아 소개하는 코너 '핫이슈 빅3'를 준비했습니다.<편집자주>

지난 주에는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체의 이목이 쏠린 일이 있었죠. 바로 '제 20대 국회의원 총 선거'가 지난 13일 치러진 것인데요. 각종 게임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발의될 때마다 즉시적인 영향을 받아온 게임업계도 게임 친?반 후보들의 당락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기', 각 정당과 후보의 게임 관련 공략에 주목

선거 시작 전부터 각 정당과 후보들은 게임 관련 공약을 내걸고 젊은 유권자들의 '겜심'에 한표를 호소했는데요.

먼저 정의당은 다양한 게임 관련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에 기반한 정책이 주를 이뤄 주목 받기도 했는데요.

정의당은 강제적 게임 셧다운제 폐지 및 자율적인 시간제한 제도 등 민간자율규제 방안 마련, 게임개발사 등에 대한 근로감독 강화 및 근로조건 개선, 게임 유통사와 개발사의 수익 분배구조와 비율 조정, 플랫폼 회사의 수익 분배비율 축소, 자율등급심의 확대 및 확률형 아이템 규제 등의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새누리당은 지역 게임 산업 육성책을 내세웠는데요. 게임만을 위한 정책이라기 보다는 ICT 산업의 일부로 게임을 정의하고 산업 전체를 활성화하고, 수도권에 몰려있는 게임업체를 지방으로 이전 및 신설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공약입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은 당 정책으로 내세운 게임 관련 공약이 없어 다소 실망한 유권자도 있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발표한 선거 공략집에는 게임을 언급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승', 게임 친반 후보들은 누가 있을까
[핫이슈 빅3] 게임 업계가 본 20대 총선의 기승전결

[핫이슈 빅3] 게임 업계가 본 20대 총선의 기승전결

[핫이슈 빅3] 게임 업계가 본 20대 총선의 기승전결

게임 업계는 친 게임 후보와 반 게임 후보의 지역구와 후보 확정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이 중에서도 웹젠의 최대주주 김병관 의장이 총선 후보로 나선 성남 분당갑지구에 많은 관심이 몰렸는데요.

그러던 도중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의 불법 선거 운동 논란이 벌어져 후보들 사이에 '사퇴공방'까지 벌어져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12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불법 조직을 꾸려 SNS에 무차별 홍보 글을 올린 혐의'로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 측을 고발한 것인데요.

선관위는 권 후보 측이 선거법 89조에 허용된 기관이 아닌 홍보업체에 금품을 주고 온라인상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홍보업체 대표와 권 후보 지지자 A씨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권 후보에 대해서는 지시 및 공모 여부를 검찰에 수사의뢰한 상태인데요.

고발된 홍보업체 대표는 지난해 말 1320만 원을 받고 선거 후보자 홈페이지 구축, SNS 세팅 및 모니터링 등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그는 권 후보 지지자 A씨의 지시로 지난 1월 19일부터 최근까지 직원 명의로 개설된 60여 개의 계정을 사용해 SNS, 포털 사이트에 권 후보 선거관련 게시물 1231건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소식을 접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가 '자진 사퇴'를 촉구하자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가 '터무니없는 모략'이라고 맞서며 양측은 팽팽한 대립 상태를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전', 높은 20대 투표율로 높아진 기대감
김병관 의원 당선 당시 모습
김병관 의원 당선 당시 모습

13일 '제 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시작된 후 게임업계는 지난 19대 국회에서 게임산업과 관련된 정책 발의 및 관련 발언을 했던 후보들의 당락에 큰 관심을 두고 개표 상황을 지켜봤는데요.

특히 지역 성향 및 지역구에서 자유로운 20대 유권자의 투표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제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20대 투표율은 49.4%, 30대 투표율은 49.5%로 집계됐습니다.

20대 투표율은 18대 총선 당시 28.1%와 19대 총선 당시 41.5%에 비해 7.9%나 오르고 30대 투표율 역시 18대 35.5%와 19대 45.5%에 비해 증가한 셈인데요.

유권자 중 게임에 친숙하고 호의적인 연령층인 20대와 30대의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 게임 관련 공약을 내건 후보들의 당선 확률이 높게 점쳐지기도 했죠. 2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의 투표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기에 이러한 기대도 점차 높아졌습니다.

반면 2013년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의진 의원에 의해 발의된 이른 바 '신의진법'인 '중독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을 공동 발의한 의원들과 '손인춘법'으로 불리는 '인터넷게임중독 치유지원에 관한 법률안' 공동 발의 의원들의 당선 여부에도 큰 관심이 몰렸는데요.

아울러 게임업계 인사로는 최초로 정치권에 입문한 웹젠 의장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의 당선 유력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게임 업계 관계자들의 환호가 울려 퍼지기도 했습니다.

◆'결', 16년 만의 여소야대·20년만 원내 3당 체제
[핫이슈 빅3] 게임 업계가 본 20대 총선의 기승전결

대한민국 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제 20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다음 날인 14일 새벽에 모든 개표가 마무리 됐습니다.

당선에 따라 게임 산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니 만큼, 지난 19대 국회가 진행되는 동안 게임 산업에 관련된 정책 발의와 발언을 했던 의원들의 총선 당락 결과에 큰 관심이 몰렸습니다.

우선 2013년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의진 의원에 의해 발의된 이른 바 '신의진법'인 '중독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을 공동 발의한 의원 중 7인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이 중 5인의 후보가 당선됐는데요.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이 그 주인공입니다. 해당 법안을 대표 발의한 신의진 의원은 불출마했지만 그와 뜻을 같이한 다른 의원들의 이후 행보에도 게임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손인춘법'으로 불리는 '인터넷게임중독 치유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공동 발의한 8인의 후보 중에서도 4인이 당선됐습니다.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 새누리당 유기준 의언, 무소속 유승민 의원 등이며 마찬가지로 손인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죠.

[핫이슈 빅3] 게임 업계가 본 20대 총선의 기승전결

친 게임 발언 및 공약을 내건 후보 9인 중에서도 5인의 의원이 탄생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 새누리당 정진석 의원,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 등은 이전부터 게임 산업 진흥에 관한 발언을 했거나 공략을 펼쳐온 바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친 게임 관련 공약을 내건 의원들 중 반수가 ICT 분야와 게임을 분류하지 않고 산업 진흥을 위한 공약을 내건 것인데요.

물론 정우택 의원과 김병관 의원은 각각 뽑기 아이템 확률 공개안 발의와 게임산업 규제를 철폐하고 여가생활로 인정해야 한다는 등의 게임을 이해한 공약과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병관 당선인은 지난 2월 게임업계 출입 기자들과의 대담에서 "게임업계를 대변하기 위해 입당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국회에 가게 된다면 게임이나 IT 업계를 위한 역할들은 당연히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요.

20대 국회에서 친 게임파 의원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게이머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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