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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소녀 게임 바람 '또'…흥행 가능성은?

연초부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미소녀 바람이 불 조짐이 보인다. 룽투코리아, 게임펍이 각각 올해 첫 출시 타이틀로 미소녀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것. 지난해 가을 미소녀와 메카닉 콘셉트의 게임이 출시돼 이목을 끌었다면, 올해는 미소녀와 함대 조합이다.

다만 앞서 출시된 미소녀 게임들이 장기 흥행에는 실패한 만큼 2017년 출시되는 두 미소녀 게임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룽투코리아, 게임펍은 이달 미소녀 콘셉트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두 게임 모두 미소녀, 함대를 콘셉트로 잡았다. 특히 각 게임마다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요소가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슈] 미소녀 게임 바람 '또'…흥행 가능성은?

룽투코리아는 지난 5일 '강철소녀'의 사전예약 이벤트를 시작했다. 미소녀 함대 수집 전략시뮬레이션인 '강철소녀'는 이용자가 제독이 돼 200여종의 소녀들을 이끌고 적의 함대를 격파시키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대만에서 장편 만화책으로 사랑을 받은 '제코' 작가의 작품 '강철소녀'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유명 성우 10명 이상이 미소녀 캐릭터 목소리를 연기해 몰입감을 더했다.

단순히 미소녀만 앞세운 것은 아니다. 함선 진형과 날씨에 따른 전투 방식 선택 등 함대 전투에도 공을 꽤나 들였다. 다양한 전투 시스템은 물론 함선 제조, 강화, 개조, 약혼 등 다양한 콘텐츠도 갖췄다는 게 룽투코리아 측 설명.

2017년 첫 타이틀로 '강철소녀'를 낙점한 룽투코리아는 미소녀들을 전면에 내세운 이색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게임을 띄운다는 계획이다. 이 게임은 지스타 2016 현장에서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슈] 미소녀 게임 바람 '또'…흥행 가능성은?

게임펍은 미소녀 해상 전략시뮬레이션 '소녀함대' 출시를 준비 중이다. 50여명의 미소녀들이 등장하는 이 게임은 3D 해상 전투를 비롯, 미소녀들의 호감도에 따라 차별화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교감 시스템, 자원 수집, PVP가 가능한 기지 시스템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지난 12월 CBT 지표도 좋다. CBT 모집 첫날부터 신청자가 10만 명을 넘어서며 관심을 모았던 '소녀함대'는 재접속률 72%를 기록했다.

또 공식 카페에는 게임 콘텐츠에 대한 호평과 함께 출시일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일러스트나 연출까지 한국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게끔 제작됐다는 게 게임펍 측 설명이다.

더불어 게임펍은 '소녀함대'의 홍보 모델로 걸그룹 러블리즈를 발탁, 게임 출시 전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게임펍은 정비사, 함장 등 함대가 연상되는 다양한 의상을 착용한 러블리즈의 화보를 공개한 바 있다.

다만, 앞선 사례들로 미뤄봤을 때 이 게임들의 흥행을 미리 장담키는 어렵다. 지난해 가을 미소녀와 메카닉을 콘셉트로 한 넥슨의 'M.O.E', 플레로게임즈의 '여신의키스'는 서비스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마니아 성향의 미소녀, 메카닉 조합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정설을 깨트리는 듯 했지만 두 게임 모두 초반 분위기를 오랫동안 유지하지는 못했다.

이달 출시 예정인 '강철소녀'와 '소녀함대'의 공통분모는 미소녀, 함대, 시뮬레이션이다. 이 세 가지 요소 모두 마니아 성향이 짙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해전 시뮬레이션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미소녀가 얹어진 게임은 아직 흥행한 사례가 없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M.O.E'와 '여신의키스'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미소녀 게임도 확실히 시장성은 있다는 게 검증됐다"면서도"어쨌든 이용자들을 계속 붙잡아두기 위해서는 결국 게임이 얼마나 완성도를 갖추고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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