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써쓰는 13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게임 전문 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개인 사정으로 지난번에 못 오고 2년 만에 왔는데 감개무량하다. 창업한 입장에서는 처음 참가하는 지스타"라는 소회와 함께 간담회를 시작한 장현국 대표는 "2018년부터 블록체인과 게임의 결합을 위해 노력했다. 블록체인과 게임의 결합에 대한 믿음이 저보다 더 큰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며 그 비전은 아직도 확고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50년은 블록체인과 게임의 결합, 그리고 블록체인이 게임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입증해나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중 '로한2'는 출시 첫 달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수백 명에서 시작해 현재 30만까지 성장했으며, 마케팅 플랫폼 '크로스웨이브' 역시 수천 명 이상이 참가하며 궤도에 올랐다. 이 외에도 리듬게임 스튜디오 엔티엔트(ENTIENT)의 야노 케이이치 대표와 협력해 리듬 액션 게임 '샤우트!'를 론칭했으며, 베트남 퍼블리셔 VTC와도 '로한2'의 현지 정식 서비스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장 대표는 '로한2'의 성과에 대한 질문에 "10월에 개발사와 우리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났다. MMORPG 특성상 11월에 지표가 일부 하락했으나 최근 다시 반등하며 지속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게임 내 핵심 재화인 '루비'는 0.01달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토큰덱스(DEX)를 통해 이용자들이 월 4억 원 수준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됐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로한2'에 대한 후속 조치로 "오는 17일경 전체 루비의 약 10%를 추가 소각해, 게임사와 이용자가 함께 수익을 얻는 경제 구조를 더욱 개선할 방침"이라 밝혔다.
앞으로의 발전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플랫폼 고도화와 콘텐츠 확장에 주력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장 대표는 "플랫폼 고도화의 키워드는 AI"라며 "AI 에이전트 '아라'를 통해 개발사의 토큰 발행을 용이하게 하고, AI 기반 게임 제작 플랫폼 '버스에잇(Verse8)'의 사용성을 개선하겠다"라고 밝혔다. 베타 출시 이후 특별한 프로모션 없이도 10월 기준 MAU가 300만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버스에잇'은 당초 개발자용 콘솔 에디터로 제공됐으나, 사용이 어렵다는 피드백을 반영해 몇 가지 질문만으로 게임이 완성되는 방향으로 개선 중이다.
또한 콘텐츠 라인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안정적 성과가 기대되는 MMORPG 5종을 비롯해 여러 게임이 계약 및 논의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다"라고 밝혔지만 "다만 웹3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기존 퍼블리셔와의 관계 등 복합적인 이유로 공개가 지연되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양해를 구했다.

또한, 웹3 브라우저와 메신저라는 새로운 사업 방향을 제시하며 "웹서비스 회사들이 개인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 수익을 얻는데, 그 정보의 주인인 개인에게도 수익이 돌아가야 한다"며 "블록체인을 통해 이를 실현하는 웹3 브라우저 팀을 이미 구성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웹3의 가장 큰 걸림돌은 지갑 생성, 주소 입력 등 복잡한 UX"라 지적하고, 과거 카카오톡이 인터넷 뱅킹의 장벽을 허문 것처럼 UX 문제를 해결할 '웹3 메신저'를 내년도 주력 사업으로 발전시킬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어떤 지갑이나 토큰이든 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메신저를 구상 중"이라며 "대기업들이 코인 발행을 주저하는 지금이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장 대표는 이러한 신사업 추진의 기반이 되는 재무 건전성도 강조했다. 그는 "혁신이 늦어질 때를 대비해 항상 재정적 안정성 위에서 투자를 집행하는 것이 지론"이라며 "올해 넥써쓰는 8년 만에 분기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6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에 대해서는 "블록체인 네이티브 회사로서 여유 자금을 비트코인에 편입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바이낸스에 기업 계좌를 개설해 매입했으며, 이사회 승인을 받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매입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자체 스테이블 코인을 기반으로 '수수료 0%'를 지향하는 결제 솔루션 '크로스페이' 론칭 준비와 관련해서는 "곧 수수료 30%가 아닌, 가스비 외 0%에 가까운 스테이블 코인 페이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로한2'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라 알렸다. 스테이블 코인의 안정성 우려에 대해서는 "관건은 보유량이 아니라 얼마나 쓰이느냐"라며 "100% 리저브(준비금)를 기반으로 할 것이며, 법이 허락한다면 금융기관을 통해 실시간으로 잔액 증명을 공개할 용의도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넥써쓰 플랫폼을 통해 신작 음악 게임 '샤우트!(SHOUT!)'를 선보인 엔티엔트의 야노 케이이치 대표가 넥써스와의 협력 이유를 밝혔다.
야노 대표는 '기타루맨'과 '응원단' 3부작 등의 음악 게임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자로 '샤우트!'는 세 번째 블록체인 게임이다. 그는 "과거 블록체인 게임의 실패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과거의 게임들은 커뮤니티가 아닌 토큰 발행자를 위한 게임이었다"고 돌아봤다.
리듬 액션 게임을 블록체인 게임으로 제작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야노 대표는 "블록체인 시장에 아직 좋은 음악 게임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샤우트!'의 핵심 경쟁력으로 '세계 최초의 AI 기반 게임 에디터'를 꼽았다. 이 에디터에 대해서는 "이용자가 어떤 음악을 업로드하든 AI가 2~3분 만에 즉시 채보와 같은 게임 데이터를 만들어낸다"며 "블록체인 게임의 핵심은 커뮤니티 구축이며, 이 강력한 AI 툴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샤우트!'의 파트너로 넥써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장현국 대표의 전통 게임 업계에서의 풍부한 경험 때문"이라며 "많은 블록체인 게임이 실제 '게임 개발자'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은 것과 달리, 다수의 대형 개발사를 거친 장 대표의 경험과 넥써스의 '커뮤니티 중심 미션'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샤우트!'의 서비스 일정과 관련해 "현재 텔레그램을 통해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2~3주 안에 주요 타깃 시장인 일본에서 '라인(Line)'을 통해 정식 출시될 예정"이라 밝혔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