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하트스튜디오(이하 라이온하트)가 2개 라이브 게임과 4개 신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인재 모집에 나섰다. 개발력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채용으로, 회사의 성장 비전에 속도를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라이온하트는 전문 개발사로서는 드문 400여 명 규모의 대형 스튜디오다. 이번 채용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동시 개발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런 공격적인 확장은 정부로부터도 인정받았다. 라이온하트는 고용노동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 연속 이름을 올렸고, 2024년에는 '일자리 창출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최근 2년간 고용 증가율은 약 86%에 달하며 인력 채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대규모 채용을 통해 신규 프로젝트 개발에 탄력을 더할 예정이라고. 현재 라이온하트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원타워에서 3개 층에서 신규 채용 인원을 맞이한다. 판교역과 바로 연결된 건물로, 직원들은 대중교통 접근성을 최고의 복지로 꼽는다는 후문이다.

업무 공간은 '집중'과 '회복'을 주제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라이온하트 관계자는 직원들이 업무 공간에서는 개발에 집중하고, 휴식 공간에서는 충분히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했다고 설명한다.
실제 업무 공간은 프로젝트 단위로 배정되며, 각 개발 구역을 잇는 통로는 별도의 통제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 프로젝트 간 아이디어 공유를 우선한 배치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통로에는 대표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비롯한 다양한 초기 아트가 전시돼 있고, 사운드실·모션캡처실·3D 모델링실·서버실·휴식 공간으로 이어진다.

서버실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간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외부를 볼 수 있는 통로에는 가벼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탁자와 의자가 배치돼 있다. 직원들이 사용하는 개발 자료가 모이는 서버실만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안내돼 있고, 긴급 상황에 대비해 수동 소화 장치가 설치된 점도 눈에 띈다.

직원들이 실제 근무하는 사무실은 보안상의 촬영할 수 없었다. 다만, 대부분의 자리가 실제 업무 중이었으며, 신규 채용자를 위한 좌석도 이미 기본 배치가 완료된 상태였다.

개인 업무 공간에는 허먼밀러 의자, 넓은 책상, 형광등 빛을 차단하는 차양막이 공통적으로 설치돼 있었다. 그 외의 장비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꾸민 모습이다. 라이온하트 관계자는 "직군별·개인별 선호도에 따라 모니터와 PC 사양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용 업무 공간은 사운드실, 모션캡처실, 서버실, 3D모델링실 등으로 구분된다. 대부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으나, 실제로 업무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 이동해야 했다.
특히 인상적인건 3D모델링과 애니메이션 품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다. 대규모 장비가 필요한 포토그래메트리 스튜디오와 모션캡처 장비를 적극 도입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활용 중이었기 때문이다. '오딘'에서 호평받았던 고품질 그래픽과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탄생한 배경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흥미로웠다.

업무 공간과 연결된 휴식 공간은 각 층마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별도 신청 없이 이용 가능한 샤워실, 수면실, 안마의자가 제공되며, 전문가가 직접 관리하는 안마실은 직원당 월 1~2회 예약제로 운영된다.

라이온하트의 휴식 공간은 효율성을 중시해 조성됐다. 업무 공간에서 최대한의 이동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각 층마다 별도의 카페테리아를 마련해 이동 동선을 최소화했다. 이 중 14층 휴식 공간이 가장 크며, 대표작 '오딘'의 대형 스태추와 테마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게임업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티룸과 무료 간식·음료 제공도 기본 복지로 운영 중이다. 도시락이나 샐러드를 보관하는 냉장고 옆에는 다양한 과자와 음료가 상시 비치돼 있었다.

특징적인 부분은 언제 어디서나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장비가 배치된 점이다. 쓰레기 배출 공간이나 사무자동화(OA) 공간에도 1회용 마스크, 상비약, 에스프레소 머신 등이 비치돼 있었다. 농담처럼 한국에서 사무용품으로 분류되는 믹스커피가 복사기 옆에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간단히 둘러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개발 직군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공간 구성과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신작 프로젝트에 합류할 인재들을 위해 사무 공간을 미리 준비해 놓은 점도 인상적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향후 어떤 신작이 글로벌 시장을 놀라게 할지 기대를 모은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