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장에서 본 올해 인디게임 트렌드는 로그라이트 장르의 강세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이었다. 많은 게임이 개발 시간 단축과 기초 콘셉트 개발에 AI를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국내에서 AI 챗봇을 활용해 개발된 게임도 만날 수 있다. 또한, 2D 풍 아트스타일과 로그라이트 장르의 게임성, 액션과 퍼즐을 결합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한 인디게임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비버롹스는 매년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담은 다양한 작품이 소개되어 왔다. 올해 역시 폭넓은 소재와 실험적 접근을 시도한 게임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시장은 빛의 3원색(RGB)인 빨강(R), 녹색(G), 파랑(B)을 콘셉트로 구성됐으며, 각 색은 게임 난이도를 기반으로 구역을 구분하는 의미를 지닌다. 대부분의 관람객은 신기술을 사용하거나, 친숙한 액션 기반의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몇 개의 인디게임을 경험해본 이용자를 위한 '그린 존'에서는 팀 타파스의 신작 '마녀의 정원'이 주목받았다. 로그라이크 기반의 쿼터뷰 액션 게임으로, 귀여운 아트 스타일이 강점이다. 난이도 역시 아트 스타일에 맞춰 부담스럽지 않도록 설계되고 있다. 체험 부스에는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관람객이 눈에 띄었다.

캐주얼 이용자를 위한 '블루 존'에서는 일레븐닷스튜디오의 '수상한 편의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챗봇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며 게임을 진행하는 이른바 AI 대화형 게임이다. 개발 과정 대부분에도 AI가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브인디 초청작이 모인 스폰서존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곳에서는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에서 화제를 모았던 트라이펄게임즈의 '레벨업 못하는 플레이어'와 '베다(V.E.D.A)'를 비롯해 다양한 기대작이 전시됐다. 국산 공포게임 계보를 잇는 에이아이엑스랩의 '골목길: 귀혼', 네로우딥의 '이단심판관 쉐퍼드' 등도 관람객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