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상반기 신작들의 잇따른 흥행을 바탕으로 실적과 사업 구조 양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플랫폼 확장과 수익모델 변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면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체질 개선과 게임사업 확장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넷마블이 1분기에 출시한 '스톤에이지 키우기'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각각 방치형 RPG와 멀티 플랫폼 오픈월드 RPG라는 서로 다른 장르에서 안정적인 초반 성과를 확보했다. 특히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콘솔과 PC를 아우르는 구조를 통해 넷마블의 기존 모바일 중심 사업 구조를 확장하는 역할을 맡으며, 플랫폼 다변화 전략의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공=넷마블).
이 같은 흐름은 2분기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15일 출시된 '몬길: 스타다이브'는 과거 '몬스터 길들이기' IP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액션 RPG로, 태그 기반 전투와 수집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캐릭터를 교체하며 연속 콤보를 이어가는 전투 구조를 통해 기존 모바일 RPG 대비 조작 개입도를 높일 수 있다.
이 게임은 론칭 초반부터 핵심 시장인 한국과 일본에 안착했다. 출시 3일 차인 4월18일 기준 한국과 일본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고, 국내 매출 순위 역시 구글 5위, 애플 2위에 오르며 흥행 궤도에 진입했다. 특히 확률형 아이템 의존도를 낮추고 구독형 패스 중심으로 구성한 비즈니스 모델(BM)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공=넷마블).
기존 IP 기반 신작이 시장에서 안착하면서, 후속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넷마블은 2분기 내 신작 2종을 추가로 선보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14일 PC 플랫폼으로 선공개되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한 신작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은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4를 기반으로, 자동 사냥을 배제한 100% 수동 전투 구조와 묵직한 액션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웨스테로스 대륙을 배경으로 가상의 귀족 가문 서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되며, 탐험과 전투, 서사 중심 진행이 결합된 구조로 원작 팬과 신규 이용자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로 구성됐다.
(제공=넷마블).
6월 출시를 앞둔 '솔: 인챈트' 역시 방향성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넷마블은 이용자가 게임 운영에 개입하는 '신권' 시스템을 핵심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한 차례 출시를 연기하고, 경제 구조 전반을 재설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추가된 개발 기간은 3개 화폐를 쓰던 기존 구조를 다이아와 나인으로 축소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개발팀은 경제 밸런스를 안정화하는 동시에, 가치가 오래 지속되는 경제 시스템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UI, 편의성, 그래픽 전반에 대한 개선 작업도 병행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하반기 라인업 역시 다수의 프로젝트가 대기 중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프로젝트 옥토퍼스', '이블베인' 등 자체 IP와 신작이 포진한 가운데, 일본 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한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이 핵심 기대작으로 꼽힌다.
하반기 출시될 일본 애니메이션 IP 기반 신작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출처=공식 X).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를 통해 원작의 서사와 캐릭터성을 게임 시스템에 녹여내는 데 강점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작품 역시 애니메이션 IP를 게임으로 옮기는 노하우가 흥행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며, 일본과 중화권 등 서브컬처 장르 인기가 높은 지역을 타깃으로 한 만큼 하반기 매출 구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다양한 장르 신작과 자체 결제 강화 등으로 체질 개선을 마무리한 넷마블은 올해 대형 신작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분기부터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대작 라인업이 상반기 못지 않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