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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인터뷰] 베트남 최대 게임 개발사의 목표는?… "한국의 '빅 타이틀'과 협업 원해"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역량 있는 개발 스튜디오를 보유하며 글로벌 게임 리딩 컴퍼니들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한 버추어스(Virtuous). 버추어스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스튜디오인 스팍스(Sparx*)와 글래스 에그(Glass Egg)를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스팍스와 글래스 에그는 다수의 AAA급 게임 타이틀 제작에 참여했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글로벌 메가 히트작들의 다수가 이들의 손을 거쳤다. '리그오브레전드(LoL)’ 등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게임에도 관여하고 있다.
◆글로벌 AAA 타이틀의 든든한 동반자…1000명 넘는 규모의 '베트남 거인'

사진 왼쪽부터 후이 응우옌 스팍스 라인 프로듀서, 크리스토프 쉐론 글래스 에그 프로덕션 디렉터.
사진 왼쪽부터 후이 응우옌 스팍스 라인 프로듀서, 크리스토프 쉐론 글래스 에그 프로덕션 디렉터.
데일리게임은 창간 18주년을 맞아 지난 5월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스팍스 스튜디오를 직접 방문, 크리스토프 쉐론 글래스 에그 프로덕션 디렉터와 후이 응우옌 스팍스 라인 프로듀서를 만났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버추어스 베트남은 규모와 개발력 모두에서 베트남 최고라고 한다.

후이 응우옌 프로듀서는 "스팍스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시작해 다수의 글로벌 영화 제작에 참여하며 역량을 쌓아왔다. 버추어스에 합류한 이후 게임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한국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LoL'에도 참여 중이고 다수의 한국 개발사와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스팍스를 소개했다.
크리스토프 쉐론 디렉터는 "글래스 에그 또한 시네마틱에 강점이 있는 스튜디오로, 특히 차량(Vehicle)과 하드서피스 모델링 분야에서 강점을 쌓아왔다”며, “과거에는 스팍스와 경쟁 관계였지만 버추어스에 합류한 뒤로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버추어스 산하 베트남 스튜디오를 모두 합하면 개발자만 1000명 이상이다. 베트남에서 가장 큰 파트너 게임 개발사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숙련도 높은 개발력으로 고객 니즈 완벽 대응…10년 이상 장기 파트너십까지

버추어스 베트남 스튜디오는 규모만 베트남 최대가 아니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스팍스와 글래스 에그는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준의 개발력으로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세심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스팍스 후이 응우옌 프로듀서는 "안정적인 고품질 서비스와 압도적인 스케일이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캐릭터, 배경, 시네마틱 등 여러 분야에 전문화된 팀을 갖춰 AAA급 타이틀에 걸맞는 고품질 작업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스팍스와 글래스 에그가 보유한 높은 수준의 개발력은 여러 개발사와의 장기 파트너십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글래스 에그 크리스토프 쉐론 디렉터는 "레이싱 명작 '포르자' 시리즈와는 10년 이상 장기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메이저 게임사들이 원하는 다양한 게임 엔진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다른 회사들이 쉽게 따라오기 힘든 우리만의 무기"라고 덧붙였다.

◆스팍스, 'LoL' 개발에 참여…'페이커' 이상혁 롤드컵 우승 스킨 제작

버추어스는 전 세계 AAA급 게임의 대부분의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쉐론 디렉터는 "AAA 게임의 80% 정도에 버추어스가 함께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창간 인터뷰] 베트남 최대 게임 개발사의 목표는?… "한국의 '빅 타이틀'과 협업 원해"
T1의 '2024 롤드컵' 우승 스킨. 스팍스는 '페이커' 이상혁의 '2024 롤드컵' 우승 스킨 제작에 참여했다.
T1의 '2024 롤드컵' 우승 스킨. 스팍스는 '페이커' 이상혁의 '2024 롤드컵' 우승 스킨 제작에 참여했다.
때문에 버추어스 베트남 산하 스튜디오 또한 여러 글로벌 대작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스팍스는 국내서 인기가 높은 '리그오브레전드(LoL)'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스팍스에서 'LoL' 팀을 이끌고 있는 후이 응우옌 프로듀서는 "스팍스는 'LoL' 개발 작업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T1의 '페이커(Faker)' 이상혁 선수의 '2024 롤드컵' 우승 스킨을 우리가 만들었다"고 귀띔했다.

후이 응우엔 프로듀서는 "크래프톤의 배틀로얄 게임 '뉴스테이트(NEW STATE)와 명작 콘솔게임 시리즈 신작 '메탈기어 솔리드 Δ : 스네이크 이터'의 시네마틱을 전담해 진행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자체 교육 프로그램으로 우수 인재 지속 확보…사내 지식 공유도 꾸준히

스팍스와 글래스 에그는 높은 수준의 개발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훌륭한 개발자로 성장시키기 위한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인력을 꾸준히 수급하고 있다.

후이 응우옌 프로듀서는 "버추어스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이 전공에 따른 맞춤형 코스를 밟으며 향후 어떤 실무를 맡게 될지 미리 경험하고 퀄리티를 높이는 법을 배우고 있다.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인재들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추어스 본사 차원에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후이 응우옌 프로듀서는 "스튜디오 간 교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아시아, 북미, 유럽의 버추어스 산하 스튜디오로 부터 앞선 기술과 노하우도 적극적으로 공유 받고 있다"며 "최고 수준의 개발력을 유지하기 위한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프 쉐론 디렉터는 베트남 내에서의 게임에 대한 인식 개선이 우수 인재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베트남 내에서도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컸다. '게임 하지 말고 공부나 하라'는 부모들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서는 달라지고 있다. 게임을 만드는 일을 '멋진 일'로 받아들이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게임을 즐기며 자란 부모들은 자식들이 게임을 만든다고 할 때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베트남에서 게임 개발은 에너지가 넘치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원한다면 AI 기술 적용도 OK!…하지만 창조성이 더 중요해

버추어스는 게임 개발과 관련해 거의 모든 최신 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당연히 최근 대두되고 있는 AI 기술 적용과 관련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쉐론 디렉터는 "게임 개발은 매일 달라지는 분야다. 최고의 기술 레벨을 유지해야 한다. 버추어스는 여러 최신 기술에 대응할 수 있게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고 AI 기술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AI 사용은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과 내부 가이드라인 및 법적 승인 절차에 따라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버추어스는 AI보다 창조성을 더 우선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크리스토프 쉐론 디렉터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개발 효율성을 높여 팀이 보다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하고, 더 뛰어난 게임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게임은 지금도, 앞으로도 인간의 창의성과 비전에 의해 만들어지는 분야"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베트남산 AAA급 타이틀 참여하고파…한국과의 협업도 더 늘어나길

호치민 공항 인근에 위치한 스팍스 스튜디오 사옥 외관.
호치민 공항 인근에 위치한 스팍스 스튜디오 사옥 외관.
스팍스와 글래스 에그는 전 세계 여러 게임 개발에 참여하고 있지만 정작 베트남 개발사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 베트남 게임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베트남 게임은 대부분 하이퍼 캐주얼 장르에 집중되어 있다. 이에 따라 버추어스가 베트남 현지 개발사와 협업할 기회는 아직 많지 않았지만, 회사는 AAA 개발사뿐 아니라 AA 및 모바일 게임 스튜디오와의 협업에도 열려 있으며, 비 AAA 게임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후이 응우옌 프로듀서는 "아직까지 베트남 개발사들의 AAA급 타이틀 도전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수십억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베트남산 게임들도 있지만 제작 규모가 비교적 작은 하이퍼 캐주얼 장르가 많아 아직 베트남 클라이언트와 협업할 기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언젠가는 베트남에서 멋진 AAA급 게임이 나오기를 희망한다. 우리가 해당 타이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프 쉐론 디렉터는 보다 많은 한국 게임에 참여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그는 "이미 많은 한국 파트너와 함께 작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작은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더 많은 한국 게임 개발에 참여하고 싶고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버추어스 서울 스튜디오와 긴밀히 협력해 한국의 대작 게임 개발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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