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마비노기'의 엔진 교체 프로젝트 결과물인 '마비노기 이터니티'의 첫 이용자 참여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마비노기 이터니티' 첫 시연이 진행된 '마비노기 판타지파티' 현장.
서비스 22주년을 넘긴 장수 MMORPG '마비노기'를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재구축한 '마비노기 이터니티'의 첫 알파 테스트가 곧 시작된다. 최신 기술을 적용해 그래픽과 성능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20년간 축적된 생활 콘텐츠와 이용자 간 교류 등 원작의 UX를 새로운 환경에서도 얼마나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을지가 이번 테스트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넥슨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마비노기 이터니티' 첫 알파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초반 성장부터 전투, 생활 콘텐츠에 이르는 주요 플레이 동선을 실제 이용자들의 플레이를 통해 점검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며, 지난 7월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 데 이어 8월 당첨자 발표를 진행하며 테스트 준비를 마쳤다.
'마비노기 이터니티'는 장기간 서비스된 원작 '마비노기'를 최신 기술 기반으로 재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넥슨은 최신 게임 엔진인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캐릭터와 배경, 애니메이션 등 게임 전반의 기술 기반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지난 22년 간의 서비스로 축적된 방대한 콘텐츠와 시스템, 플레이 경험을 새로운 환경에 맞춰 구현하는 작업으로 꼽힌다.
'마비노기 이터니티' 민경훈 총괄 디렉터.
프로젝트의 결과물 중 일부는 지난 6월 열린 '마비노기' 22주년 판타지 파티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200석 규모 시연존에서 이용자들이 '마비노기 이터니티'를 직접 체험했으며, 전투와 캐릭터 외형 꾸미기 등을 통해 기존 '마비노기'와 달라진 그래픽과 플레이 감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 당시 체험 시간은 1인당 15분으로 제한됐고, 전투와 외형 꾸미기 등이 우선 소개됐다. 따라서 '마비노기'를 대표하는 채집과 제작, 요리, 음악 등 생활 콘텐츠와 이용자 경험(UX) 및 감성을 느끼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따라서 이번 알파 테스트에서는 이처럼 짧은 시연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마비노기'의 본질적인 플레이 경험을 살펴볼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용자들은 '마비노기'의 핵심 재미로 전투와 성장보다 채집과 제작, 요리, 음악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꼽는다. 모닥불 주변에 둘러앉아 음악을 연주하고 다른 이용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느긋하게 시간을 공유하는 플레이가 '마비노기'를 상징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이번 테스트에서는 이처럼 전투와 성장에서 벗어난 생활 콘텐츠와 이용자 간 교류가 최신 기술 환경에서도 얼마나 자연스럽게 구현됐는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민경훈 디렉터는 첫 시연에서 받은 피드백을 반영한 버전으로 첫 이용자 참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출처='마비노기' 홈페이지).
기술적인 전환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기존 '마비노기'는 자체 개발 엔진인 플레이오네를 기반으로 장기간 서비스되면서 방대한 콘텐츠를 담아왔다. 새로운 엔진으로 전환하면서 기존 환경에서 나타났던 프레임 드랍 등의 성능 문제가 얼마나 개선됐는지, 멀티코어 CPU와 메모리 등 PC 하드웨어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도 실제 플레이에서 확인할 부분이다.
결국 이번 테스트의 의미는 언리얼 엔진5를 적용한 '마비노기'의 외형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20년간 축적된 콘텐츠와 이용자들이 익숙하게 즐겨온 플레이 방식을 최신 기술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옮겼는지가 핵심이다. 장수 서비스의 엔진 교체는 업계에서도 드문 시도인 만큼, '마비노기 이터니티'가 보여줄 완성도에 이용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