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부임한 온라인게임 개발사 넥슨의 새 사장 정상원(32세사진) 씨는 대학(서울대 분자생물학 89) 시절 유전공학자를 꿈꿔왔던 공학도였다. 넥슨에 입사해서 6년여 동안 개발에만 전념해 오던 그가 최근 CEO라는 직책을 맡게되면서 넥슨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삼성에 비하면 티끌만에 회사에 입사한다고 부모의 반대도 심했다. 그러나 정 사장은 대기업에서는 몰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규모도 월급도 작았지만 무언가 몰두해 볼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넥슨을 고집했다고 말한다.
넥슨에 입사해 처음 맡았 본 일이 국내 최초의 온라인머그게임 바람의 나라 개발이었다. 그 뒤 정 사장은 줄곧 개발 책임으로 재직하면서 어둠의 전설 퀴즈퀴즈 일랜시아 택티컬 커맨더스 등의 게임 개발에 참여해 왔다.
사실 게임으로도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최근의 일이다. 처음에는 월급만 나와도 행복했다고 말할 만큼 온라인게임 대한 정 사장의 애착은 남달랐다.
그러나 그가 생각하는 개발 이념은 단순하다. 온라인게임은 늘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이다.온라인게임이 게임의 한 분야가 되고,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장르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머그게임, 퀴즈게임, 롤플레잉게임, 전략시뮬레이션게임 등 넥슨이 한번도 같은 장르의 게임을 만든 적이 없었던 것도 정 사장의 이같은 생각 때문이었다.
정 사장은 그동안 넥슨에 개발에만 치중해 왔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미래의 넥슨도 개발사로 인식되겠지만 마케팅과 경영이 존재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인재를 영입해 마케팅 조직을 별도 구성, 개발사로서 사업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체 이익금으로 개발에 필요한 자금 수혈에 어려움이 없었지만, 향후에 더 큰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하다면 코스닥 등록도 추진하겠다는 게 정 사장의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