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MMORPG '붉은보석'으로 일본에서 대성공을 거둬 불황 속에서도 웃고 있다. 엘엔케이는 일본에서 '붉은보석'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려 후속작인 '붉은보석2'를 비롯한 신작 개발자금을 확보했으며 더 나은 조건의 재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1월에 대규모 워크숍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 불경기라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다.
▶요즘처럼 어려울 때 워크숍 다녀와서 죄송하다(웃음). 늘 하던 행사를 진행했을 뿐이다. 회사가 작을 때는 직원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러기가 어렵다. 워크숍이라도 가야 편하게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나.
-'붉은보석'의 최근 분위기는 어떤가.
▶일본쪽은 꾸준하다. 동접이나 매출 모두 그렇다. 워낙 충성도 높은 이용자가 많지 않나. 요즘 환율 덕도 보고 있고. 국내에서도 스킬과 스탯 재분배 이벤트가 좋은 반응을 얻어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대규모 리뉴얼을 여름까지 준비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붉은보석' 일본 퍼블리싱 계약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 여러 업체들이 '붉은보석'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
▶어떤 업체인지 나도 궁금하다. 밖에서 들리는 소문이 더 많은 것 같다. 올해 말로 게임온과의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데 재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무래도 기존 파트너와 같이 가는 편이 좋지 않겠나. 위험 부담도 적고. 물론 합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의 이야기지만.
▶최관호 대표도 몇번 만난 적이 있는데 인상이 참 좋았다. 앞으로 만날 일이 더 자주 있지 않겠나.
-붉은보석2 개발 진척도는 어떻게 되나.
▶잘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부 테스트는 몇 차례 진행했고 올해 안으로 제작 발표회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2편 개발이 지연되는 감이 없지 않다.
▶그런 감이 없지 않다. 30명이 넘는 인원이 2년 동안 만들고 있는데 아직 공개는 못했으니까. 1편만 못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안되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다. 더 많이 다듬어야 한다. 기대에 걸맞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신 기술도 넣고 독창적 요소도 넣어야 하는데 '붉은보석'의 색깔을 버릴 수는 없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빨리 지나가더라. 요즘 MMORPG 개발 기간이 워낙 기니까 그 정도는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4년 이상 개발한 게임들도 많던데...
-2편에서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변신이 많이 달라진다. 1편에서는 8가지 직업에서 변신 캐릭터까지 16가지 직업이 있었는데 2편에서는 변신뿐만 아니라 합체의 개념까지 넣으려고 고민 중이다. 두 명의 서로 다른 플레이어 캐릭터가 하나로 합체해 강력한 능력을 발휘한다면 재미있지 않겠나. 새로운 파티 플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합체 기능을 활용해 '쩔'을 받는 모습도 나올 것 같다.
▶MMORPG에서 '쩔'은 재미를 높여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적절히 이용한다면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붉은보석2' 말고 다른 신작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안다.
▶그렇다. 하지만 공개할 만한 것이 없다. 장르도 이야기하기 어렵다. 개발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확정된 것이 없어 그렇다. 신작 정보는 조금 더 기다려 달라.
-'로스트사가' 홍보를 엘엔케이에서 담당하고 있다.
▶홍보뿐만 아니라 운영을 포괄하는 계약을 맺었다. 개발사 대표를 보니 7-8년 전의 내 모습이 생각났다. 책임감을 가지고 20명 정도의 조직을 타이트하게 잘 꾸려가고 있더라. '로스트사가'만 4년 동안 만들었다던데 게임이 아주 깔끔하더라. 골수팬들도 있고. 잘 되기를 바란다.
-퍼블리싱 사업에 나설 계획은 없나.
▶게임을 통해 번 돈을 게임업계에 환원하는 작업은 계속 할 생각이다. 신작을 개발하는 것이 될 수도 있고 '로스트사가'의 경우처럼 운영을 대행하는 일이 될 수도 있고, 퍼블리싱이 될 수도 있다. 다만 갑자기 스튜디오를 늘리고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할 생각은 없다. 그러다 망가지는 회사를 여럿 봤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기회가 된다면 좋은 게임을 가져다가 서비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국내와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을 전망한다면.
▶국내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은 어려울 것 같다. 게임 플레이 1세대를 끌어들여야 할 것이다. 일본은 닌텐도 열풍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이 존재한다고 본다. 중국이 오히려 어렵다. 규제도 심하고.
-사업성을 떠나 만들고 싶은 게임이 있나.
▶게임업계에 들어와서 계속 MMORPG만 만들었다. MMORPG라는 용어 자체가 없던 시절부터 관련 기획서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던 와중에 '바람의 나라'나 '리니지'가 먼저 나오더라. 원래부터 MMORPG를 만들고 싶었고 원하던 게임을 계속 만들어왔다. 굳이 다른 장르를 꼽으라면 퍼즐 요소가 가미된 게임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다. 기획자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다.
-엘엔케이를 아끼는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거울전쟁'을 아직까지 기억하는 팬들이 있더라. 너무 고맙다.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이들에게 좋은 게임으로 보답하고 싶다. 당분간 '붉은보석'의 비중을 늘릴 생각이다. 이벤트도 자주 하고 대규모 리뉴얼도 진행 중이니 많이 찾아 달라.
정리=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