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크로스파이어'는 한국시장에서는 미운 오리새끼에 불과하지만 해외에서는 어엿한 백조로 대접 받고 있다. 중국서는 연일 동시접속자 신기록을 경신하며 FPS시장 1위를 달리고 있고 베트남과 미국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직원들은 늘 미소를 지으며 다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크로스파이어' 서비스 현황에 대해 말해 달라.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 좋은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여전히 높은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80만명을 넘어 90만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 서비스는 아직 초반이지만 벌써 동시접속자 1만명을 넘겼다. 베트남에서도 8만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며 온라인게임 인기순위 2위에 올라있다.
-위에서 언급한 수치만 더해도 100만에 육박한다. 글로벌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넘어설 경우 특별한 파티를 준비해도 될 것 같다.
▶특별히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는데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국내에서의 성적이 비교적 저조한 건 아쉽겠다.
▶아쉬운 마음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자식 같은 게임이 어려움을 겪을 때 마음이 편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게임이 한국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성공을 의심하지 않았다. 회사 구성원 모두가 끝까지 믿음을 버리지 않은 덕분에 오늘의 성공이 따라온 것 같다.
▶특별한 비결을 이야기해줄 수는 없다. 그저 현지화 충실하게 하고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을 했을 뿐이다. 다 아는 이야기일 뿐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다 아는 이야기를 실천에 옮겼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파트너를 잘 만난 덕을 본 것도 사실이다. 베트남 파트너사는 국영방송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 파트너사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메신저를 서비스하고 있지 않나.
-한국에서 빛을 보지 못한 이유를 분석한다면.
▶너무 늦게 나와 때를 놓쳤다. '크로스파이어'가 2007년에 출시됐는데 원래 목표는 1-2년 먼저 내는 거였다. 개발이 늦어지면서 한국시장에 너무 많은 FPS게임들이 나와 '크로스파이어'가 성공하기 어려웠다. 아직까지도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한국에서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시장을 평정했다. 한국과 중국 FPS 게이머들의 성향이 다르다고 생각하나.
▶한국 게이머들보다는 라이트 이용자 비중이 높은 것 같다. 중국 게이머들은 FPS 게임도 쉽고 가볍게 즐기려는 성향이 있다. 초보자들도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현지화 작업에 공을 들인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중국시장에 '크로스파이어'를 런칭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는 없나.
▶특별히 소개할 만한 이야기 거리가 없다. 큰 위기 없이 순탄하게 중국시장에 안착한 것 같다. 운도 좋았고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어려움 없이 중국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
-'크로스파이어'의 중국시장 성공 이후 국내에서 실패한 게임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시장을 넓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시장이 전부가 아니지 않나. 어느 한 나라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게임 개발 과정에서부터 해외시장을 염두에 둬야 한다. 장르 선택에서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다. '크로스파이어'가 해외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FPS라는 보편적인 장르를 선택한 덕분이다.
-추가로 진출을 앞두고 있는 국가는 없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곳이 있지만 말해줄 수는 없다. 연내 2-3개국에 추가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업데이트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한 보강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하반기 중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부사항이 모두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대회 시스템 추가는 이번 업데이트에 꼭 포함될 것이다.
-신작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FPS 신작 계획은 없나.
▶연내 출시 예정인 신작이 하나 있다. FPS 장르는 아니고 캐주얼게임이다. 그 외에 2개 정도 작품을 구상 중인데 그 중에는 FPS도 포함돼 있다.
-국내 FPS 게이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온라인게임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먹고 산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 보내주셨으면 한다. '크로스파이어'가 해외에서 좋지만 한국에서 조금 더 관심을 받고 싶은 바람이 있다. 한국 서비스도 더 키우겠다. 많이 찾아 달라.
정리=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