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캐릭터데이트] 라그나로크 포링

그라비티가 서비스하는 글로벌게임 '라그나로크'에 등장하는 포링은 온라인게임에 등장하는 몬스터 중 가장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물방울 모양의 단순한 모양을 하고 있는 포링은 '라그나로크'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마주치게 되는 몬스터로 단순한 공격에도 금세 쓰러지는 연약한 모습으로 인해 게이머들에게 적으로 인식되기 보다는 친구나 애완동물 정도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안녕. 난 포링이라고 해. 내가 누구인지 모르면 간첩인 거 알지? 나야 말로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의 전도사라고 할 수 있지. 전 세계 67개국에서 5000만명에 가까운 게이머들이 나를 만나기 위해 라그나로크에 접속한다고. 그라비티가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로 성장한 것도 다 내 덕분이란 사실. 내 귀여운 외모와 깜찍한 표정이 없었다면 그렇게 많은 친구들이 라그나로크에 접속할 리가 없잖아!"
포링의 이와 같은 주장은 터무니 없는 말은 아니다. 포링은 '라그나로크'를 즐겨 하는 이들 모두가 사랑하고 아끼는 몬스터로 '라그나로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라그나로크'의 인기가 높은 일본에서는 포링 관련 캐릭터 상품이 60종이 넘을 정도라고. 인형이나 각종 문구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포링 만두까지 만들어져 시장에 판매되기도 했다.

[캐릭터데이트] 라그나로크 포링

"내가 어떤 존재인지 이제 감이 좀 오나? 일본에서는 내 얼굴만 가져다가 물건을 만들어 팔면 순식간에 매진이라는 거. 나말고 메인 캐릭터보다 인기가 높은 몬스터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라그나로크에는 신규 캐릭터가 나와봐야 별 소용이 없다고. 다들 나만 바라보고 있는데 캐릭터 추가가 웬말인가. 그저 필드에 내가 나오는 곳을 좀 넓히고 내 역할을 더 늘려주면 동시접속자가 순식간에 늘어날 거야."

실제로 포링의 비중이 게임 안에서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라비티는 여러 차례의 업데이트를 통해 포링을 활용한 미니게임인 포링대전을 비롯해 다양한 시스템을 게임 내에 도입했다. 최근 들어서는 포링이 선물 천사가 돼 이용자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포링은 그라비티가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때도 중용되곤 했다. 매년 진행되는 '라그나로크 월드 챔피언십'이나 '그라비티 페스티벌' 등의 행사에서 포링을 활용한 미니게임이나 이벤트가 열려 관람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게임을 살려왔는데 말이야, 개발자들은 나를 위한 외전 하나 만들어주지 않아서 섭섭해. 모바일게임도 많이 만들더만 거기에 포링외전 하나 만들면 인기를 끌 텐데 아쉽네. 아예 포링 온라인이라는 신작을 만들어도 인기있을 것 같은데... 개발팀원 여러분! 내가 주인공인 게임 한번 만들어 보라구요. 성공은 나와 내 팬들이 100% 보장합니다."

포링은 몬스터의 한계를 벗어나 게임의 인기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이고 게임의 성격까지 어느정도 규정할 정도로 '라그라로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포링이 풍기는 귀엽고 깜찍한 분위기는 '라그나로크'의 전체 성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때려 잡아 경험치와 아이템을 얻기 위한 수단에서 더 나아가 이용자와 함께 호흡하고 즐기는 동반자로 성장한 '라그나로크' 대표 몬스터 포링. MMORPG 기획자라면 포링의 사례를 보며 몬스터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