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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리뷰] 엔트리브 - 프로야구매니저

온라인게임과 패키지 게임의 구분이 점점 모호해 지고 있다. 과거의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콘솔이나 PC게임에 가까운 형태의 온라인게임이 등장하고 있고, 패키지 게임 또한 대부분 네트워크 플레이 기능을 적용시킨 것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갈수록 온라인게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면서 점점 독특한 형태의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 '프로야구 매니저' 또한 그러한 게임이기도 하다.

◆나만의 최강 팀을 만들자
'프로야구 매니저'는 야구를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그간 선보였던 여타의 온라인 야구게임들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그 플레이 방식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다른 게임들이 야구를 직접 즐기는 형태로 플레이가 이뤄지는 반면 이 게임은 관리자의 입장에서 구단을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형태로 즐겨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풋볼 매니저' 시리즈나 'MLB 2K' 시리즈의 구단 운영 모드와 비슷한 느낌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와는 조금 다르다. 앞서 언급한 게임들이 구단의 예산 설정이나 선수들의 관리와 같은 상당히 세부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는 반면 '프로야구 매니저'는 보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구조를 취하고 있고 온라인게임이라는 특성을 살려 다른 게이머들과의 경쟁을 할 수 있게 했다. 일반적인 게임처럼 인공 지능에 의존해 플레이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게이머들과의 지략 싸움이 벌어지는 것이다.

[파워리뷰] 엔트리브 - 프로야구매니저

◆다양한 카드를 적절히 배치해 전력을 극대화한다

게임의 기본은 다양한 선수들의 카드를 입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국내 프로야구의 실존 선수들을 담은 카드를 구입하고 이러한 선수 카드들을 각 포지션에 적절히 배분하는 것. 각각의 선수들은 실제 성적을 바탕으로 연도 별 능력치가 다르게 설정돼 있으며 보다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을 수록 코스트(비용)가 높기 때문에 팀의 제한 코스트 내에서 선수들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지금이 모일수록 추가로 카드를 구입할 수 있는 만큼 처음에는 그리 많지 않은 선수들을 가지고 있지만 갈수록 선수 풀이 점차 늘어나기도 한다. 또한 구단 별 제한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구단의 선수들을 모아 팀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선수 카드 외에도 작전 카드를 특정 경기에 설정해 추가적인 시너지를 줄 수도 있고 서포트 카드로 일정 기간 해당 선수의 능력을 높일 수도 있다. 스킬 블록 카드를 장착하면 해당 선수의 능력을 영구히 상승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각종 카드의 존재가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이를 얼마나 적절히, 그리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지가 팀의 성적 향상과 직결된다. 실제로 이러한 카드 배치를 제외하면 게임에서 추가로 할 일은 많지 않다. 그것은 바로 이러한 설정을 바탕으로 해 게임이 자동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게 매니저 게임이야? 카드 게임이야?

통상적인 야구게임이라면 경기의 진행을 위해 게이머가 직접 플레이를 해야 하지만 '프로야구 매니저'는 매일 1시간 경과 시 마다 자동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물론 시합의 결과는 자신이 설정한 카드들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만들어진다. 이는 반대로 이야기하면 게임이 진행돼도 자신이 별도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게임의 내용을 플레이 화면으로 감상할 수는 있지만 실제 경기가 벌어지는 시간에 접속을 해 경기를 본다고 해도 작전을 세운다거나 선수 교체 등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카드를 세팅하는 것이 게임의 전부가 될 수밖에 없다. 다양한 데이터와 선수들의 컨디션과 같은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만큼 이를 참고할 수는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게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상당히 협소할 수 밖에 없다는 거다.

물론 트레이드나 특정 선수를 유학보내기, 팀 컬러 지정 등의 별도 기능이 존재하기는 하나, 이러한 요소들이 큰 역할을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로 인해 결국은 카드에, 카드를 위한, 카드에 의한 게임이 될 수 밖에 없다. 결국 실제 플레이 타임도 상당히 적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 임의의 게이머들을 하나의 리그로 묶어 며칠만에 페넌트레이스가 진행되고 이를 통해 플레이 오프가 진행된다거나 성적을 바탕으로 보다 상위의 능력을 가진 게이머들과 또 다시 리그가 펼쳐지는 등 일정 자체는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반면 매니저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세부적인 설정이 불가능하다고 할까.


예를 들어 밀어치는 성향이 강한 선수가 등장하면 시프트를 쓴다던가 특정 점수 이상을 줄 경우 투수 교체를 하는 등의 데이터를 기반한 설정과 같은 것들 말이다. 현재로서는 할 만한 것도 적고 데이터의 분석을 통한 대응 자체도 어렵다. 모든 것을 카드 능력치에 기반한 인공지능에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말 그대로 단순한 카드놀이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이 게임의 현 주소라고 할까. 한국 야구를 사랑하는 게이머들에게 인정 받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많은 옵션들이 추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 후기]
카드의 운에 모든 것이 달린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 뿐 구단을 매니지먼트하는 즐거움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다. 여기에 실제 플레이 타임도 그리 길지 않은 만큼 이를 감안한 보다 다양한 요소들이 앞으로 추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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