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혼' 개발사로 유명한 앤앤지가 두 번째 작품으로 준비하고 있는 '서유기전'은 서유기 속의 세상을 제대로 구현한 게임이다. 이미 '귀혼'을 통해 2D 횡스크롤 RPG 개발력을 인정받은 앤앤지는 '서유기전'을 앞세워 2D 명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서유기전'은 손오공과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의 후예들이 악의 무리와 싸운다는 설정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직접 손오공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200년 뒤의 후예가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외모 자체는 별반 다를 것이 없고, 우마왕을 비롯한 일부 요괴들은 그대로 등장하기 때문에 서유기와의 괴리감을 느끼기는 어렵다.
2D 횡스크롤 장르에 어울리게 머리가 강조된 캐릭터와 몬스터들은 귀엽고 깜찍한 모습을 연출한다. 캐릭터가 구사하는 스킬도 바나나 망치와 같이 폭력적이라기 보단 애교스러운 모습이고 사과와 같은 과일이 몬스터로 등장하기도 해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기에도 부담이 전혀 없어 보인다.
◆근두운과 둔갑술이 차별화 포인트
'서유기전'은 '귀혼'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개발사인 앤앤지가 '귀혼'에서 차용한 시스템이 존재하고 동일 장르 게임에 동양의 무협을 다룬 세계관까지 유사해 얼핏 보면 비슷한 게임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근두운을 타고 공중을 날아다닐 수 있고, 공중 전투까지 가능하다는 점은 단순히 경공과 허공답보로 캐릭터 이동속도를 높였던 '귀혼'보다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하느 느낌이다. 근두운을 탄 상태에서 경공을 사용하면 이전의 횡스크롤 RPG에서 느끼지 못한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다.
기문둔갑 시스템도 '서유기전'에 새롭게 도입된 요소다. 영웅카드나 몬스터카드를 획득한 뒤 필드에서 사용할 경우 일정 시간 동안 해당 영웅이나 몬스터로 변신해 강력한 위용을 뽐낼 수 있다. 영웅카드로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명장들까지 대거 등장하는데, 서유기와 삼국지의 절묘한 조화가 이채롭다.
◆강제 스크롤 맵과 미니게임까지
'서유기전'에는 단순히 횡적인 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종으로 올라가야 하는 복합적인 맵도 등장한다. 아케이드 게임에나 등장하는 강제 스크롤 맵이 존재하는가 하면 맵의 구조물이 규칙적으로 움직여 거기에 맞게 점프를 활용해 이동해야 하는 퍼즐형의 맵도 존재한다.
앤앤지는 '귀혼'을 통해 세밀한 부분에 까지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인 바 있는데 '서유기전' 1차 테스트 버전에서도 캐릭터의 움직임에 따른 풀이 움직이는 모습이나 나뭇가지가 무작위로 흩날리는 모습 등 배경 구석구석에서도 잔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나뭇가지가 멋들어지게 날리는 장면은 앤앤지가 보유한 애니메이션 엔진으로 구현한 것으로 2D 횡스크롤 장르에서 앤앤지가 보유한 노하우가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게임후기]
게임에 접속하면 처음 만나게 되는 수묵화 형식의 서버 선택 화면이 인상적이다. 게임 속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수묵화식 그래픽 요소들은 눈의 부담을 덜어주는 느낌이다. 2D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1024 가로 픽셀을 지원해 보다 섬세한 그래픽을 구현한 점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크고 작은 오류로 인해 테스트 초기 서버 점검이 이어진 점은 아쉽지만 콘텐츠 자체에 대해서는 합격점을 줄 만하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