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베팅 사이트가 성행하면서 프로게이머들이 연루됐다는 정황이 발견되자 한국e스포츠협회과 프로게임단들은 뒤늦게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찌감치 발본색원하지 못한 협회와 선수 관리에 느슨했던 게임단이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협회는 불법 베팅 사이트에 대해 인지한 지 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인 수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강조하면서 차일피일 미뤄왔다. 그 결과 일부 프로게이머가 연루되어 있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협회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사전에 발본색원했더라면 사태가 확산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게임단도 선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선수들이 불법 베팅 사이트로 부터 접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했고 그럴 리 없다는 추측으로 일관했다. 그러다 내부 실사를 거치면서 관련자가 드러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연봉을 받는 선수부터 2군이나 온라인 연습생까지 연관되면서 선수들이 프로 정신을 갖추지 못한 것도 지적되고 있다. 프로게임단에 입단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10대 후반이고 정규 고등 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 나이 어린 선수들을 활용하면서도 프로 마인드를 갖도록 교육하지 못한 책임은 기업과 게임단에 있다.
연봉을 받지 못하는 선수들의 열악한 처우도 도마 위에 올랐다. 1군 선수들에게만 연봉을 주고 2군에게는 연봉 계약을 하지 않는 현재 관행은 불법 베팅 사이트를 운영하는 브로커들의 검은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 현실에 내놓은 것이나 다름 없다.
협회와 게임단은 뒤늦게 수사 기관을 통해 불법 베팅 사이트와 관련자들을 찾으려 나섰지만 한 발 늦었다는 지적은 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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