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 게임 데이터베이스(DB)를 둘러싼 넥슨-게임하이와 CJ E&M 넷마블(이하 CJ넷마블)의 대립이 격해지고 있다. 13일 CJ넷마블이 게임DB를 게이머들에게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넥슨측은 14일 조속히 DB이전을 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개질의서를 배포했다.
14일 넥슨측은 “CJ측 게임정보 제공 방식에 따라, 유저들에게 무용지물일 수도”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면서, DB이전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넥슨측의 요구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CJ넷마블이 넥슨측과 게임DB 이전협상을 진행해 직접 넘겨주는 방식과 이용자들에게 게임DB를 넘겨주는 포맷을 통일화 하자는 것이다.
넥슨측 관계자는 “7월 11일부터 넥슨을 통해 이용자들이 서든어택을 즐길 수 있으려면 이용자와 게임DB를 매칭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용자 동의를 통해 DB이전 협상을 하든가, 아님 최소한 이중 작업을 방지해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것이 우리측 주장”이라 말했다.
쉽게 말해, CJ넷마블이 게임DB를 10일 이후에 넘겨주면 당장 11일부터 ‘서든어택’ 서비스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넥슨측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또 “만약 게임 이용이 일시라도 중지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이용자들에게 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를 방치한 CJ넷마블의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 중인 인식표 스크린샷을 통한 게임DB 이전은 최소한의 안전장치일 뿐,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하지만 CJ넷마블은 넥슨측 주장이 ‘어이없다’는 입장이다. CJ측이 게임DB를 무조건 넘겨주기 위해 6개월의 시간을 달라고 했을 때는 무시하더니만, 이제 와서 게임DB를 무조건 달라는 것 자체가 너무 이기적이라는 지적이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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