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문화부 게임과 과장과 게임업체 대외라인이 여수엑스포를 다녀왔다. 새로 부임한 과장의 상견례가 여수에서 이뤄진 듯 한데, ‘여수밤바다’ 노래처럼 달콤한 만남은 아닌 듯 했다. 아름다운 여수밤바다를 보며 게임업체 관계자들은 바짝 긴장했다는 후문이다.
한발 더 나아가 게임산업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고, 주무부처 관료로서 그러한 주문을 했다는 것이 자신의 직분을 크게 벗어난 것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초기 한국게임산업의 기틀을 다진 인물이 주무부처 과장이 됐다는 점에서 게임업계의 기대가 컸던 것은 사실이다. 그랬던 만큼 게임에 대한 규제만 강조한 전과 동일한 모습 때문에 실망도 컸다.
각종 규제에 시달린 국내 게임업계의 고충은 다시금 언급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강제적 셧다운제가 시행된 마당에 선택적 셧다운제 시행도 앞두고 있다. 기술력에 투자해야 할 시간과 비용이 규제를 이행하기 위해 쓰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지금 한국게임산업은 ‘디아블로3’와 ‘리그오브레전드’ 같은 외산게임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국내 최고 게임기업인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힘을 합친, 유례없는 빅뱅이 일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위기를 돌파해도 모자랄 시점에, 게임산업을 잘 이해한다는 관료가 업계에 진흥 보다 규제를 강조했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기자입장에서도 신임 과장의 부임에 큰 기대를 거는 칼럼을 썼기에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노래가사처럼 여수 밤바다를 게임과와 게임업체가 희망 속에 함께 거닐 수 있길 바란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