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중에는 아직도 담배연기가 자욱한 곳이 많고, 손님들 역시 PC방에 금연 스티커가 붙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종이컵, 다 마신 캔 등을 이용해 버젓이 담배를 피운다. 단속에 걸리지만 않으면 남에게 피해를 주던 말던 자신의 흡연욕만 채우면 된다는 식이다.
이처럼 금연법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업주와 손님들의 안일한 인식도 문제지만 각 지자체의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인한 미미한 단속이 가장 큰 이유다.
보건복지부는 각 지역별 단속을 지자체에 맡기고 있는 상황. 서초구, 강남구 쪽은 집중적인 단속으로 금연 분위기가 잘 조성돼 있지만 그 외의 지역은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PC방은 올해 말까지 계도기간을 갖는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계도기간이 끝난 후에도 PC방 금연법은 유명무실해질 공산이 크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늦다. 더 늦기 전에 정부 차원에서 나서야할 문제가 아닐까.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