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적 셧다운제 폐지는 단순 게임업계만의 바람은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제 3차 문화융성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게임산업이 불필요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합리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의 양적 팽창을 가로막는 규제는 정부차원에서 철폐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강제적 셧다운제는 법 시행 이후 실질적 효과를 거두지도 못했다. 여성가족부가 위탁 수행한 '청소년 인터넷게임 건전이용제도(강제적 셧다운제)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심야시간에 게임을 이용하는 청소년 비중 변화는 0.3%에 불과했다. 실효성이 거의 없었다는 얘기다.
또 조사대상 600명 중 셧다운제 시행 후 심야시간 게임이용 경험이 있는 학생은 9%(54명)로 이중 59%가 '부모님의 게임 이용 동의하에 부모아이디로 접속함'이라고 응답했다. 강제적 셧다운제 도입 전 부모 아이디 이용 등으로 인해 규제가 무력화될 것이라는 업계 지적이 현실화된 셈이다.
16세 미만인 한 프로게이머가 앞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셧다운제로 인해 경기가 중단된 사건은 우리나라가 얼마나 IT 규제 후진국인지 보여준 단적인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실효성 없는 강제적 셧다운제를 철폐하는 것만이 게임산업의 오랜 환부를 도려내고 발전하는 첫 걸음이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